김승기 캐롯 감독 "힘들게 올라온 PO, 깜짝 놀랄만한 농구할 것"

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사령탑 6명 각양각색 출사표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가입금 문제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다 최근 플레이오프(PO) 출전을 확정한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이 팬들이 '봄 농구'에서 놀랄만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서 "우리는 PO를 일찍 확정했지만 힘들게 올라왔다. 그만큼 팬들이 깜짝 놀랄만한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올 시즌 새로 창단한 캐롯은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자금 문제를 겪었다.

특히 리그 가입금 15억원 중 10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치고도 6강 PO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전날(30일) KBL에 남은 10억원을 납부하면서 캐롯은 정상적으로 PO에 나설 수있게 됐다. 캐롯은 다음달 2일 정규리그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 첫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시청률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캐롯을 상대하는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시즌 전 우리 팀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PO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선수들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PO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GC 감독 부임 첫 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워크를 강조하고 있다"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들과 열심히 운동하고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다 2위로 마무리한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은 "PO에서도 선수들과 함께 전열을 잘 가다듬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6라운드 전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 PO에서도 SK만의 빠른 농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6위로 PO에 오른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은 "이번 시즌 상당히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승현이의 부담을 덜고 (허)웅이의 출전시간을 잘 조절해서 SK와 붙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규리그 4위 팀과 5위 팀, 그리고 3위 팀과 6위 팀의 대결로 진행되는 6강 PO는 4월 2∼11일까지 5전 3승제로 열린다.

이어 정규리그 1위 팀과 4위-5위 팀 간 PO 승자, 정규리그 2위 팀과 3위-6위 팀 간 PO 승자가 4강 PO에서 격돌한다. 4강 PO는 4월13일부터 펼쳐진다.

4강 PO 관문을 뚫는 두 팀은 4월25일부터 개최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된다. 챔프전은 5월7일까지 7전 4승제로 치러진다.

평일 PO 경기는 오후 7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각 오후 2시, 오후 6시에 열린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