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발인 신분' 박순애 전 장관에 수사기록 보여준 경찰

'생기부 유출 의혹' 수사하던 경감
서울청, 조사 뒤 정식 수사 의뢰

서울 서초경찰서는 박 전 장관에 수사 기록을 보여준 혐의로 A 수사관 수사를 의뢰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경찰이 피고발인인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사건 기록을 보여준 경찰관을 수사 중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수서경찰서 소속이던 A 경감을 서초경찰서에 최근 수사 의뢰했다.

A 경감은 박 전 장관이 고발된 사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 서류를 박 전 장관에게 보여준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청 감찰조사계는 A 경감이 연루 진정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같은 정황을 발견했다. 박 전 장관 사건은 현재 방배경찰서로 이첩됐다.

박 전 장관은 차남의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외부로 유출해 입시 컨설팅 학원의 첨삭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이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해 7월 박 전 장관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고 수서서에 사건이 배당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사건을 이첩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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