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2024년 대선 경선 판도 급변… ‘잠룡’ 디샌티스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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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결정되면서 공화당 경선 판도에도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가상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 앞서지만, 다른 공화당 잠룡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에게는 오차범위 내 뒤처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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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46% vs 디샌티스 48%
트럼프 기소로 표심 흔들릴듯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결정되면서 공화당 경선 판도에도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가상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 앞서지만, 다른 공화당 잠룡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에게는 오차범위 내 뒤처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번 기소 결정에 민주·공화 양당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내놓으며 미 정치권이 팽팽하게 양분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퀴니피액대가 지난 23∼27일 전국 등록 유권자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2.5%포인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8%를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2%포인트 앞섰다. 반면 다른 유력주자로 꼽히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바이든 대통령 간 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48%, 바이든 대통령이 46%를 얻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2%포인트 뒤졌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뉴욕 맨해튼 대배심 결정이 나오며 공화당 후보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1 유력주자로 꼽혀 왔는데 전·현직 대통령 중 역사상 처음으로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게 되면 유권자들 표심도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소 결정이 나기 전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는 양자 예비경선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 디샌티스 주지사가 42%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포인트 앞섰다.
한편 이번 대배심 결정에 정치권은 서로 다른 반응을 내놓으며 각을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한 이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미국인들은 이 불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법치 국가에서는 부자나 권력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대배심의 결정을 환영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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