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냐 현역 최강이냐… 89개 별들의 전쟁 시작된다

허종호 기자 2023. 3. 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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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패트릭 리드와 버바 왓슨은 PGA투어와 LIV의 대결 구도를 언론이 만들어낸 '허구' 취급을 했으나,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마스터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골프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LIV)에겐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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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6일 ‘마스터스’ 개막
우즈·미켈슨·커플스 ‘노장의 힘’
디펜딩 챔프 셰플러 2연패 도전
매킬로이·람 등 톱랭커 총출동
첫 출전 김주형 ‘환상 샷’ 기대
PGA - LIV파 대결 최대 관심
우즈

올해 첫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87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특히 오랜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의 톱랭커들이 함께 경쟁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뜨겁다. 엄격한 출전 자격 기준에 따라 초청장을 받은 골프 마스터는 모두 89명. 그린 재킷을 향하는 이들은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매킬로이

‘명인열전’ 마스터스는 다음 달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따르면 현재 89명의 선수가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했다. 3일 끝나는 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자까지 추가하면 90명. 다만 발레로 텍사스오픈 챔피언이 이미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면, 그대로 89명으로 간다.

마스터스는 오로지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만 초청한다. 마스터스 역대 우승자와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전년도 메이저대회 상위권자, 최근 1년간 PGA투어 우승자, 전년도 PGA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연말 또는 마스터스 개막 전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등만 오거스타 무대에 설 수 있다.

셰플러

우선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먼저 눈에 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프레드 커플스 등 ‘레전드’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욘 람(스페인) 등 현역 최고를 다투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이 출전한다. 김주형은 생애 첫 출전이다. 그리고 안병훈이 추가 합류를 노린다. 그는 31일 진행된 발레로 텍사스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PGA투어와 LIV 선수들의 대결 구도는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흥밋거리다. PGA투어는 지난해 LIV 출범 이후 소속을 옮긴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그러나 마스터스는 LIV를 배제하지 않고 기존 출전 자격을 유지, 18명의 LIV 선수가 참가하면서 쌍방의 대결이 성립됐다. 패트릭 리드와 버바 왓슨은 PGA투어와 LIV의 대결 구도를 언론이 만들어낸 ‘허구’ 취급을 했으나,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마스터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골프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LIV)에겐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주형

PGA투어와 LIV 선수들의 만남은 대회 개막 이틀 전 ‘챔피언스 디너’에서 먼저 성사된다. 챔피언스 디너는 지난해 챔피언이 역대 우승자를 초청해 만찬을 대접하는 자리다. 지난해 우승자는 PGA투어 소속 셰플러이며, LIV에선 미켈슨과 왓슨, 리드,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샬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가한다. 그리고 다음 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선 PGA투어와 LIV 선수들이 뒤섞여 참여한다.

셰플러는 훈훈한 분위기 연출을 약속했다. 그는 “분위기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모두 마스터스 개최를 축하하고 우승했던 사실을 축하하려고 모이는 것”이라며 “다른 투어에서 뛴다고 해서 더는 친구가 아니라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LIV를 적대시하는 우즈는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의 의견을 존중한다. 그가 주최하는 만찬이기 때문”이라면서도 “LIV와 법적으로, 감정적으로 많이 엮여 있는 상황”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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