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교도관과 연애하는 죄수들…'양다리'까지

김수연 기자 2023. 3. 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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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교도소에서 죄수와 교도소 직원들의 부적절한 관계가 탄로 난 가운데 이 중 한 죄수는 두 명의 교도관과 부적절한 행각을 벌인 것으로 지목됐다.

지난 29일 일간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북부의 HMP 버윈 교도소에서는 개소 이후 6년간 죄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 직원이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영국에서는 최근 3년간 죄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파면된 교도관이 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이달 초 정보 공개법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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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HMP 버윈 교도소. 교도소 트위터 갈무리
 
영국 교도소에서 죄수와 교도소 직원들의 부적절한 관계가 탄로 난 가운데 이 중 한 죄수는 두 명의 교도관과 부적절한 행각을 벌인 것으로 지목됐다.

지난 29일 일간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북부의 HMP 버윈 교도소에서는 개소 이후 6년간 죄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 직원이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여성 직원 18명 중 교도관은 7명, 보건 등 관계 기관 직원은 11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 여성 직원은 소셜미디어에 이런 관계를 내비치는 게시물을 올리며 대범함을 보였고 일부는 죄수의 위법 행위를 방조하거나, 사실상 돕기도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 27세 여성 교도관은 강도 공모로 복역 중인 남성 죄수와 4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게 적발돼 1년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죄수는 감옥 안에서 교도관에게 옷과 스마트 기기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죄수는, 다른 여성 교도관과도 감옥에서 부적절한 행각을 이어간 것으로도 지목됐다.

또 다른 27살 여성 직원은 25살 남성 죄수에게 휴대전화를 몰래 넘겨준 뒤 부적절한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 징역 8개월을 받았다.

앞서 영국에서는 최근 3년간 죄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파면된 교도관이 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이달 초 정보 공개법에서 밝혀졌다. 이 중 여성은 31명, 남성은 5명으로, 이전 4년간 19명이 파면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영국 교도관 협회는 이러한 행각을 두고 "개인의 문제만이라기보다는 구조적 결함에 따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경력이 많지 않은 교도관이 "매우 능수능란한 죄수들에게 이용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영국 정부가 대면 인터뷰 없이 교도관을 채용해야 하는 실정"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협회 관계자는 "임금은 적고, 생활비는 많이 드는 상황에서 교도관이 받는 부패 방지 훈련은 현실과 동떨어졌다"면서 "채용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개소한 HMP 버윈 교도소는 영국 2위 규모의 교도소로 수용 인원은 2천 명이다. 이 교도소는 개소 초기부터 죄수에게 노트북 지급, 매점 이용 확대 등을 내세웠다. 심지어 죄수가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 야외 운동장을 제공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표방해 주목받았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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