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지주, 일 저질러놓고 돈 벌었다고 승진하는 문화 잘못됐다"

김나경 2023. 3. 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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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1일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수장들과 만나고 "(사고를) 저질러놓고 돈을 많이 벌어서 잘했다고 승진하는 문화와 행태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관련 "수익성이나 돈 버는 걸 최우선으로 하거나 너무 그쪽에만 치우치는 문화및 행태는 조금 조정해야 하다"면서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어 그런 쪽의 문화나 행태를 바꿀 토대를 만들기 위해 작년 말부터 내부통제 관련해서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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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5대금융지주 회장 만나고
"정말 '될 만한' 사람을 뽑는 CEO 선임절차 중요"
"견제도 안 되고 제대로 못했는데 연임하는 건 문제"
"소비자 이익 보호하고 리스크 관리하는 사람이 돼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금융위원회 주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가 3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1일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수장들과 만나고 "(사고를) 저질러놓고 돈을 많이 벌어서 잘했다고 승진하는 문화와 행태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에서 훌륭한 사람이 들어와서 커나가는데 조금 더 정직하고,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고 리스크를 인식하며 관리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관련 "수익성이나 돈 버는 걸 최우선으로 하거나 너무 그쪽에만 치우치는 문화및 행태는 조금 조정해야 하다"면서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어 그런 쪽의 문화나 행태를 바꿀 토대를 만들기 위해 작년 말부터 내부통제 관련해서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사고가 자주 발생한 데 대해서는 "경영진들이 적어도 이런 위험에 대해서는 '내 책임이고 내가 관리해야 한다'라는 걸 더 명확하게 이해시키고 그에 의해 운용되게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경영진이 내부통제 실패로 금융사고 발생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금융위는 내부통제 강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담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마련 중이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법안 논의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최종 의견 수렴을 거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의 내부승계, '황제 연임'과 관련해서도 발언 수위를 높였다. 최고경영책임자(CEO) 선임 절차를 통해 '정말 될 만한' 사람을 뽑고, 견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말 될 만한 사람인지, 사람들이 될 만한 사람이라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뽑힐 시스템이 되어 있나. 뽑아놨는데 제대로 견제도 안 되고 잘 못했는데 계속 연임하는 건 이상하다"면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 지배구조는 보는 시각도 너무 많고 답도 다 다르기 때문에 그걸 제도적으로 해야 할지, 시장에서의 기능을 통해 견제할지는 또다른 이슈"라며 "최소한 이것 만큼은 지켜야 하는 게 있으면 들여다보고 제도화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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