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남이’ 박성광, 평론가 혹평 논란에 심경 고백
박성광이 최근 한 영화 평론가의 혹평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31일 JTBC ‘상암동 클라스’에는 영화 ‘웅남이’를 통해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박성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성광은 이날 한 평론가의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 라는 평을 남긴 것에 대해 “평론이든 갑론을박이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라면서 “다 받아들이고, 나중에 제가 영화를 또 만들 기회가 생긴다면 더 잘 만들어보겠다. 제가 천재도 아니고 모자란 사람이다. 채워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영화 평론가 이용철은 영화전문잡지 씨네21에 ‘웅남이’ 에 대한 한줄평으로 별점 1개 반을 주며 “여기가 이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글을 남겨 선민의식에 사로잡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이용철 평론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성광 뿐 아니라 영화일 하시는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면서 “너무 많은 걸 한 줄에 담으려 한 것 같다. 특정인을 비하한다거나 특정 직업에 계급적 시선을 바라보고 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작품이 아쉽다면 본인의 데뷔 욕망, 목표만큼은 잘 안나온 것”이라면서 “전문 직업인으로서 한 경계를 넘어서 독자와 만나고 관객과 만나는 건 다르다. 당장 내일 제가 개그 프로에 나간다고 해서 개그맨이 될 수는 없다. ‘만만하다’라는 표현의 어감이 좀 그랬을 수는 있겠지만, 한 분야를 월경할 때는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엔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연 ‘웅남이’가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한국 극영화 가운데 그럴 만한 위치에 오른 작품일까, 여기서 질문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런 위기의 시기에 시장과 산업에 대해 얼마나 방만한 태도로 임하고 있는 것인지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영화 산업 자체가 피폐해져 있다. 그 직업을 계속하려면 이 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좋은 한국 영화가 나와도 모자랄 판에 관객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영화가 계속 걸린다는 게 문제라고 봤다. 그게 계급적 시선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광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 ‘웅남이’는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하는 등 선전 중이다. 박성광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깜짝 놀랐다”면서 “앞으로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전 세계 50개국에 판권이 팔린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영화가 이렇게 팔리는 건가 싶었는데, 많지 않은 경우라고 하더라”면서 “배우들의 덕이지 제 역량으로 팔린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정재가 특별한 조언을 줬다는 질문에 “조언이라기보다는, 격려였다. 박성웅 선배님 15주년 모임이 있었는데, 그 때 이정재 선배님이 저를 보더니 ‘어, 박성광 감독님’ 해주시더라. 나를 감독이라고 불러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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