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할 때까지 안 먹을 수 있어요” 소고기 러버에게 소고기보다 중요한 게 있다, 64억 캡틴의 간절함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3. 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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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만 할 수 있다면 소고기를 안 먹을 수 있다."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NC 주장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손아섭에게 '1년 동안 소고기 못 먹기 vs 2023시즌 NC 우승' 둘 중에 하나 골라야 하는 밸런스 질문이 나왔다.

이에 손아섭은 "소고기를 못 먹으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겠지만,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은퇴할 때까지 소고기를 안 먹을 수 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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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만 할 수 있다면 소고기를 안 먹을 수 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5)은 소고기에 진심인 선수다. 소고기로 체력 보충을 하고, 또 소고기 인증샷을 개인 SNS에 올릴 정도로 진심이다. 팬들 역시 손아섭의 소고기 사랑을 알고 있다.

그러나 손아섭에게 소고기보다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우승반지다.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KBO 무대에 발을 들인 손아섭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이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손아섭은 우승에 진심이다. 사진(서울 한남)=천정환 기자
2007년 데뷔 이후 손아섭은 프로 통산 1834경기에 나서 타율 .321 2229안타 169홈런 921타점 1219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연소·최소 경기 2000안타, 7년 연속 150안타 등을 치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손아섭이지만 큰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년 총액 64억을 받는 조건으로 사랑하는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NC에 왔지만 웃지 못했다. NC 역시 시즌 초반 이동욱 감독이 떠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시즌 막판 힘을 냈지만 6위로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다.

손아섭 역시 타율 0.277에 152안타 4홈런 48타점 72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손아섭이 2할대 타율에 머문 건 주전급으로 자리 잡은 후 처음이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또 올 시즌에는 NC 주장을 맡은 만큼 책임감도 있다.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NC 주장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손아섭에게 ‘1년 동안 소고기 못 먹기 vs 2023시즌 NC 우승’ 둘 중에 하나 골라야 하는 밸런스 질문이 나왔다.

이에 손아섭은 “소고기를 못 먹으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겠지만,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은퇴할 때까지 소고기를 안 먹을 수 있다”라고 웃었다.

우승 공약에 대해서도 힘 있게 말했다.

그는 “우리 스폰서 중에 소고기를 만드는 업체가 있다. 내가 직접 마블링 좋은 고기를 선별하겠다. 그리고 팬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해 직접 고기를 구워드리겠다. 복면가왕에 나섰던 가수를 초청해 노래까지 들어주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복면가왕에 나섰던 가수는 본인으로, 2021년 1월 24일 방송에 나왔다.

손아섭은 간절하다. 우승할 수 있을까. NC는 내달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 시리즈를 시작으로 2023시즌 대장정에 나선다.

[한남(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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