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새판 짠 금융지주, 내부통제·리스크관리 조인다

2023. 3. 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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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다음달 이사회 개편 로드맵을 내놓는 가운데 각 금융지주도 사외이사 교육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내부통제, 리스크관리를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맞춰 1년에 한 두 차례에 불과했던 관련 교육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교육은 내부통제, 리스크관리에 보다 무게가 쏠릴 전망이다.

농협금융, 우리금융 등도 올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교육과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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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 교육과정 대폭 강화

금융당국이 다음달 이사회 개편 로드맵을 내놓는 가운데 각 금융지주도 사외이사 교육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내부통제, 리스크관리를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맞춰 1년에 한 두 차례에 불과했던 관련 교육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가 4대 금융지주의 2022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이 사외이사에게 제공한 내·외부 교육과정은 총 49회로 집계됐다. 사별로 보면 하나금융이 15회로 가장 많았고, KB금융이 12회,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각각 11회를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재일교포 자본을 기반으로 출발한 만큼 일본 현지화전략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 주가 부양이 우선 목표여서 신한금융에 대한 시장 애널리스트 평가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뒀던 우리금융은 관련 교육을 사외이사에게 두 차례 걸쳐 제공했다. 하나금융은 4대 지주 중 가장 다양하게 교육이 이뤄졌다. 마이데이터, 디지털, 회계 등은 물론이고 자금세탁방지, 바젤Ⅲ 관련 리스크관리 2회 등 내부통제 교육도 여러 차례 제공했다.

KB금융은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이사회 개편과 맞닿아 있는 사외이사 교육을 제공한 곳으로 나타났다. 내부통제, 조직문화 뿐 아니라 이사회의 역할을 중심으로 한 자체 정상화 계획 관련 거버넌스 교육이 이뤄졌다.

올해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교육은 내부통제, 리스크관리에 보다 무게가 쏠릴 전망이다. 금융사의 각종 횡령 및 금융사고 배경으로 금융당국은 이사진의 견제 기능 약화를 꼽아왔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중 이사회 관련 로드맵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 흐름에 맞춰 금융지주사도 올해 지배구조, 내부통제 강화에 초점을 두고 사외이사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지주는 5·10월 내부통제 사전지식 및 준법 교육,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자금세탁 교육을 진행한다. 농협금융, 우리금융 등도 올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교육과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일각에선 사외이사 교육을 확대하는 것 뿐 아니라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배구조 전문가는 “실제 금융사가 진행한 사외이사 교육을 보면 관련 부서에서 개괄적인 내용만 보고하는 데 그쳐 회사 사정을 속속들이 알기 어렵다”며 “이사회 역할과 권한이 강화되는 만큼 실질적이고 구체화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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