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슬램덩크 이후 약삭빠르게 개봉한다 오해"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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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이 '리바운드' 개봉 시기에 대해 "약삭 빠르게 '슬램덩크' 이후라서 계획한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결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코어가 많이 떨어져서 걱정은 안 된다"며 "리바운드가 잘되면 시기적으로 '슬램덩크' 이후인데 계획하거라 그런 건 아니다. 우리 한국 개봉도 딱히 몰랐었던 상황이라서 그냥 고맙다. '얘네가 약삭 빠르게 이때 개봉하는 거 아닌가?' 하실 수도 있는데, 우린 굉장히 오래 전부터 정해져 있었다. 그 덕분에 '될놈될'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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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장항준 감독이 '리바운드' 개봉 시기에 대해 "약삭 빠르게 '슬램덩크' 이후라서 계획한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결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는 영화 '리바운드'의 장항준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각본 권성휘·김은희, 제공 (주)넥슨코리아, 제작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워크하우스컴퍼니(주), 공동 제공배급 (주)바른손이앤에이)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를 담았다.
드라마 '싸인' '유령' '시그널', 넷플릭스 '킹덤'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 부부가 MBC '무한도전-무한상사' 이후 오랜만에 합작한 작품이다. 특히 장항준 감독은 영화 '기억의 밤'을 끝내고 무려 6년 만에 내놓은 연출 복귀작이다. 앞서 제25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부산 중앙고 농구부는 고교농구 MVP 출신의 신임 코치 강양현(안재홍 분)과 슬럼프에 빠진 천재 가드 기범(이신영 분), 부상으로 꿈을 접은 규혁(정진운 분), 점프력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의 순규(김택 분), 길거리 농구만 해온 강호(정건주 분), 만년 벤치 신세의 재윤(김민 분),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안지호 분)만 있는 단촐한 구성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개봉을 앞둔 심경에 대해 "쪼인다.(웃음) 그 이유는 언제가 마지막 작품이 될 지 모르니까 그렇다. 나랑 같이 어릴 때 영화를 시작한 동료들 중에 현장에 있는 사람이 없다"며 "내 나이 되면 감독으로서 수명은 거의 끝난다. 큰 히트작 없이 살아 남았고, 다시 영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게 유작이 되느냐, 아니면 하나를 더 하느냐 그런 생각 때문에 그렇다. '기억의 밤'을 할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라고 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농구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는데, 장항준 감독은 " '슬램덩크'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도 몰랐는데 촬영 말미에 알게 됐다. 한국에서 개봉한다고 해서 속으로만 응원했다"며 "워낙 슬램덩크 팬이었고, '슬램덩크'가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 같다. 거의 '슈렉'에 버금간다"고 말했다.
이어 "흥행 성적을 보면서 '관객이 더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농구라는 것들을 극장에서 본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았다. '100만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매일 스코어를 체크했다. 나도 개봉하고 얼마 있다가 극장에서 봤는데, 40대부터 30대, 20대 여성 관객들한테도 퍼지더라. '슬램덩크' 이후 kbl 직관을 갔는데, 여성 팬층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했다"며 놀랐던 점을 언급했다.
'슬램덩크'는 다음달 초 아이맥스 버전으로 재개봉을 결정해 '리바운드'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에 대해 "스코어가 많이 떨어져서 걱정은 안 된다"며 "리바운드가 잘되면 시기적으로 '슬램덩크' 이후인데 계획하거라 그런 건 아니다. 우리 한국 개봉도 딱히 몰랐었던 상황이라서 그냥 고맙다. '얘네가 약삭 빠르게 이때 개봉하는 거 아닌가?' 하실 수도 있는데, 우린 굉장히 오래 전부터 정해져 있었다. 그 덕분에 '될놈될'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미디어랩시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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