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19년간 9억명 싣고 지구둘레 '1만5천바퀴' 돌아

최태영 기자 2023. 3. 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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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노선 누적 운행거리 2400억km…국민 1인당 19년간 19번 탄 셈
코레일, 개통일인 4월 1일 2004명 추첨 '30% 할인쿠폰' 제공 등 이벤트
KTX 고속열차. 사진=코레일 홈페이지

대한민국의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KTX가 2004년 개통 후 지난 19년간 9억명을 싣고 지구둘레 1만5000바퀴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8개 노선 누적 운행거리는 2400억km로, 국민 한 사람당 19년간 19번을 탄 셈이다.

31일 코레일에 따르면 2004년 세계 5번째로 개통한 고속열차 KTX는 19년 동안 9억6000만명을 싣고, 전국 8개 노선을 누비며 지구둘레(4만km) 1만5000바퀴와 맞먹는 5억9000만km를 달렸다. 이를 5000만 국민 인구수로 나누면 한 사람당 19번 이상 KTX를 탄 셈이다.

모든 이용객이 이동한 누적 운행거리는 2400억km에 달한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5000만㎞)의 1620배가 넘는다.

숫자로 보는 KTX 개통 19주년. 자료=코레일


◇KTX 수혜지역 확대·코로나 위기 극복

코레일은 2004년 경부선(서울~부산)과 호남선(용산~목포) 운행을 시작으로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전국으로 넓혀왔다.

2004년 개통 첫해 경부, 호남 2개 노선 20개 역에만 다니던 KTX는 올 들어 현재 전국 8개 노선 67개 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 364회(KTX 284회, KTX-이음 80회)로, 개통 초기 132회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하루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9만2000명)으로, 2004년 대비 약 2.7배 늘었다.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역은 천안아산역으로, 약 6.2배 증가한 2만2000명이 이용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던 코레일은 올해 3월 기준 KTX 하루 이용객이 22만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인 하루 19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평균 15만명이던 KTX 주말이용객 수도 올해 26만명을 넘어서 173% 증가했다.

하루 평균 KTX 이용객 22만명은 개통 초기 7만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하루 평균 운행횟수가 개통 초 132회 대비 올해 364회로 2.7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열차 이용객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전체 철도 이용객 중 고속열차 이용객 수를 보면, 2004년에는 18%만 KTX를 이용했으나 매년 비율이 늘어나 2014년에는 42%, 2022년에는 60%에 육박했다. 10명 중 6명이 KTX를 선택한 셈이다.

주요역 KTX 하루 평균 이용객. 자료=코레일

◇철도 서비스의 '진화'

철도 서비스도 시대 변화에 맞춰 진화해왔다. 코레일은 앱 다운로드수 1100만 이상을 기록 중인 국민앱 '코레일톡'을 중심으로 모바일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코레일톡 등 비대면·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열차 승차권 자가발권 비율은 2022년 기준 88.2%에 달한다. 10명 중 8명은 코레일톡에서 승차권을 구입(80.9%)하고 있다. 역창구 발권비율이 85%였던 2004년과는 정반대다.

현재 코레일톡에서는 운행 중인 열차의 도착예정 시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자연재해나 장애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면 앱 푸시(app push) 알림으로 신속하게 안내한다.

열차에서 범죄가 발생했을 때 코레일톡으로 신고하면 좌석정보를 철도사법경찰대 상황실로 즉시 전송해주는 '철도범죄신고' 채널도 운영한다. 차내 소란이나 방역 수칙 위반 사항을 비대면으로 승무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간편신고 기능도 제공한다.

◇"고객님 고맙습니다" 감사 이벤트 '풍성'

코레일은 오는 4월 1일 KTX 19번째 생일을 맞아 사은 이벤트를 벌인다.

우선, 개통 당일인 내달 1일에 KTX를 탄 코레일멤버십 회원 중 2004명을 추첨해 'KTX 운임 3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또, 4월 1일과 2일, 주말 KTX를 이용한 코레일멤버십 회원 중 2004명에게 전국 철도역 매장 950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 '코레일유통 5000원권'을 선물한다.

4월 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역에서 기념품을 증정하며 고객 감사 행사를 한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철도 굿즈 'KTX기장 라이언'과 'KTX승무원 어피치' 키링 300개를 선착순 증정한다.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KTX가 대표 교통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국민의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최고의 여행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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