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지만 슬픈’ 파란 꽃가루 눈물 흘린 BNK 이소희

최서진 2023. 3.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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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22, 170cm)에게 챔피언결정전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인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소희는 "생각보다 엄청 떨리지 않았던 것 같다. 1차전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2차전, 3차전 거듭할수록 부담감이 덜해졌다. 주변에서도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우리가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경기력이 가장 안 나왔던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1차전을 끝나고 '이길 수 있겠는데'라고 느꼈다. 3차전은 홈인 부산에서 했기에 고비를 넘기면 흐름을 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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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이소희(22, 170cm)에게 챔피언결정전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인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부산 BNK썸 이소희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팀을 이끌며 2위를 차지하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 플레이오프는 용인 삼성생명을 스윕으로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는 2019년 구단 창단 후 처음이었다.

이소희에게도 생애 첫 플레이오프 승리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34분 59초 동안 13.8점 3점슛 성공률 40.0%(14/35) 5.0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산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이소희가 꽂는 3점슛은 박빙 승부를 만들었다.

이소희는 “생각보다 엄청 떨리지 않았던 것 같다. 1차전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2차전, 3차전 거듭할수록 부담감이 덜해졌다. 주변에서도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우리가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경기력이 가장 안 나왔던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1차전을 끝나고 ‘이길 수 있겠는데’라고 느꼈다. 3차전은 홈인 부산에서 했기에 고비를 넘기면 흐름을 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지난 23일 3차전이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렸기에 BNK는 홈에서 우리은행의 우승을 지켜만 봐야 했다. BNK 선수단은 도열해 파란 꽃가루가 홈에 흩날리는 모습을 바라봤다. 이소희는 눈물 대신 파란 꽃가루를 얼굴에 붙였다.

이소희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었다. 홈에서 우승을 내준 게 커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되짚었다. 홈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내줬다. 사실 3차전 끝나고 엄청 울었다.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어 힘들었다.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나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거에 신기했다. 몸이 안 따라오는 게 느껴졌다. 슛할 때도 낮은 자세가 유지되지 않는 것도 느껴졌고, 경기를 봤을 때 슛도 다 짧았다. 그래서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다”며 감정을 드러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보완할 점과 욕심이 생겼을 터. 이소희는 “이전까지 공격을 마무리했었다면, 이제 나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을 봐줄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도움 수비가 오면 킥아웃 패스를 빨리 주거나 픽앤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한 시즌의 모든 여정이 끝났기에 선수단은 숨돌리기에 한창이다.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 “운동은 안 하고 먹고 자고 푹 쉬고 있다”라며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답했다.

BNK는 30일부터 6박 7일간 포상 휴가에 떠났다. 목적지는 미국 하와이다. 휴가는 언제까지인지 묻자 이소희는 “놀라실 것 같은데 6월 4일이다. 감독님이 선수들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시면서 길게 주셨다. 그만큼 우리가 스스로 몸을 만들고 들어가야 한다. 다른 팀보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몸을 만들어오라는 숙제를 주셨다”고 말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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