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지만 슬픈’ 파란 꽃가루 눈물 흘린 BNK 이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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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22, 170cm)에게 챔피언결정전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인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소희는 "생각보다 엄청 떨리지 않았던 것 같다. 1차전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2차전, 3차전 거듭할수록 부담감이 덜해졌다. 주변에서도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우리가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경기력이 가장 안 나왔던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1차전을 끝나고 '이길 수 있겠는데'라고 느꼈다. 3차전은 홈인 부산에서 했기에 고비를 넘기면 흐름을 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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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이소희(22, 170cm)에게 챔피언결정전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인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부산 BNK썸 이소희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팀을 이끌며 2위를 차지하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 플레이오프는 용인 삼성생명을 스윕으로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는 2019년 구단 창단 후 처음이었다.
이소희에게도 생애 첫 플레이오프 승리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34분 59초 동안 13.8점 3점슛 성공률 40.0%(14/35) 5.0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산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이소희가 꽂는 3점슛은 박빙 승부를 만들었다.
이소희는 “생각보다 엄청 떨리지 않았던 것 같다. 1차전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2차전, 3차전 거듭할수록 부담감이 덜해졌다. 주변에서도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우리가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경기력이 가장 안 나왔던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1차전을 끝나고 ‘이길 수 있겠는데’라고 느꼈다. 3차전은 홈인 부산에서 했기에 고비를 넘기면 흐름을 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소희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었다. 홈에서 우승을 내준 게 커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되짚었다. 홈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내줬다. 사실 3차전 끝나고 엄청 울었다.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어 힘들었다.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나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거에 신기했다. 몸이 안 따라오는 게 느껴졌다. 슛할 때도 낮은 자세가 유지되지 않는 것도 느껴졌고, 경기를 봤을 때 슛도 다 짧았다. 그래서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다”며 감정을 드러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보완할 점과 욕심이 생겼을 터. 이소희는 “이전까지 공격을 마무리했었다면, 이제 나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을 봐줄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도움 수비가 오면 킥아웃 패스를 빨리 주거나 픽앤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한 시즌의 모든 여정이 끝났기에 선수단은 숨돌리기에 한창이다.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 “운동은 안 하고 먹고 자고 푹 쉬고 있다”라며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답했다.
BNK는 30일부터 6박 7일간 포상 휴가에 떠났다. 목적지는 미국 하와이다. 휴가는 언제까지인지 묻자 이소희는 “놀라실 것 같은데 6월 4일이다. 감독님이 선수들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시면서 길게 주셨다. 그만큼 우리가 스스로 몸을 만들고 들어가야 한다. 다른 팀보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몸을 만들어오라는 숙제를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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