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일부 취약 금융권 개별 관리중..대표이사 면담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1일 최근 커지고 있는 금융권의 자산 건전성 우려에 대해 "전반적으로 통제가능한 범위이며 더 나빠지지 않게 선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취약 금융권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에서 개별 대표이사를 면담하고 개별관리까지 들어가는 등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 및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상호금융권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대해 "경기가 상대적으로 침체되니 모든 곳에서 조금씩 악화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통제가능한 범위"라며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부동산 규제 완화, 보증, 지원 등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취약 금융권에 대해서는 금감원에서 직접 대표이사 면담도 하고 개별 관리까지 들어가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게 기본적 판단"이라며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서 (행안부 등과) 만나 자료 및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는 등 사전 대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시장이 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9월 30일 2155 연저점을 기록한 뒤 올해 3월 10일 2394, 3월 27일 2409 등으로 회복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28일 달러당 144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뒤 올해 3월 10일 1324원, 3월 27일 1301원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은행권에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은행산업의 기대응완충자본 등 '자본확충 3종세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대응완충자본 △스트레스완충자본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