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위인사 3인 “은행 위기보다 인플레 관리 우선”... 금리인상 시사

정미하 기자 2023. 3. 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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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3명이 실리콘밸리(SVB) 파산 이후 불거진 은행권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카시카리 연은 총재 역시 이날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준이 지난 1년 동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물가는 너무 높고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았다"며 "은행 혼란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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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3명이 실리콘밸리(SVB) 파산 이후 불거진 은행권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위험 발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이날 물가 안정을 달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 로이터

콜린스 총재는 이날 전미기업협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내 견해를 더 강화시켰다”며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 속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연은 총재 역시 이날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준이 지난 1년 동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물가는 너무 높고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았다”며 “은행 혼란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연은 총재는 “임금상승률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균형점으로 되돌리려면 아직 해야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이날 리치몬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금리를 더 인상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은행권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규모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4.50~4.75%에서 4.75~5.0%로 높아졌다. 연준이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는 5.0%~5.25%로 올해 말 최종금리 중간값 전망치가 5.1%다. 이는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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