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약 25% 자급' 美행정명령…"국내 제약 위기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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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견제한 미국이 의약품의 자국 생산 강화에 나서면서,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을 높이지 않으면 추후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인도에서 가격 경쟁력 있는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의약품을 제조하는 국내 제약회사들은 예측하지 못한 세계 경제·정치 상황으로 공급이 중단될 경우 국가필수의약품 마저 생산하기 어려운 위기에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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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中겨냥 美…국내, 중국·인도 의존↑
"미 진출·필수약 위기 올 수 있어"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중국을 견제한 미국이 의약품의 자국 생산 강화에 나서면서,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을 높이지 않으면 추후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생산·공급이 필수적인 ‘국가필수의약품’ 조차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악관은 5년 내로 저분자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의약품의 최소 25%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현재 중국과 인도에 의존하는 의약품 원료의 25%를 자급하겠다는 목표다.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9월 서명한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현재 국내의 원료의약품도 가격 경쟁력 높은 중국·인도에 상당수 의존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중국, 일본, 인도 3국의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전체의 59% 수준이다. 중국 9200억(36.1%), 일본 3000억원(30.7%), 인도 2700억원(10.6%)이다.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14년 31.8%에서 2018년 26.4%, 2021년 24.4%로 계속 하락세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인도에서 가격 경쟁력 있는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의약품을 제조하는 국내 제약회사들은 예측하지 못한 세계 경제·정치 상황으로 공급이 중단될 경우 국가필수의약품 마저 생산하기 어려운 위기에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질환에 꼭 필요한 의약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국가뿐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도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번 정책은 반도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경우 국내 제약회사가 중국 원료를 쓰는 것이 제한될 수 있고 원료 수입은 가능하더라도 수입된 원료로 만든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데 제약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진 기업 이윤 관련 문제였지만 향후 필수의약품의 공급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필수의약품이란 국민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생산 공급이 필수적이나 수익성이 낮아 시장 기능에만 맡겨서는 안 돼, 정부가 공급을 관리하는 의약품이다. 500여개 의약품이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노 회장은 제약주권에 필수적인 원료의약품 자국화 실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최소 5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며 “약가 우대가 적용되는 의약품 범위를 확대하고, 우대 기간을 현재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자사에 대한 여파를 가늠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바이든 행정명령을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안이 안 나왔는데 미국 정부의 가이드가 나오면 따라가야 한다. 역행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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