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LIV 이적 후 ‘멘토’ 우즈로부터 외면

브라이슨 디섐보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로 이적한 후 ‘멘토’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

31일 오전(한국시간) 골프위크에 따르면 디섐보는 LIV로 옮긴 뒤 연락이 끊긴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알만한 선수가 그랬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으나 "우즈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LIV로 이적한 뒤 우즈한테 생일 축하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오지 않았고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디섐보는 한 때 우즈의 총애를 받았다. 2018년 라이더컵 때 디섐보는 우즈의 파트너로 뛰었고, 메이저대회에선 연습 라운드를 함께했다. 그러나 디섐보가 거액을 받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떠나 LIV로 향하자, 우즈는 디섐보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반 LIV 파로 PGA투어 선수들을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디섐보는 그러나 우즈에게 서운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디섐보는 "누구 잘못도 아니다. 그는 좋은 친구"라고 강조했다. 디섐보는 PGA투어의 대회 출전 금지 조처에 대해선 "PGA투어가 그립지는 않다. LIV 골프도 팬이 많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디섐보는 2020년 US오픈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8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LIV로 옮기고 나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