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트레이너 입니다' : '권잭' 권상윤 트레이너의 이야기 [나는 트레이너다]

수능 이후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으로 간 헬스장. 운동을 잘 모르던 시절 어깨 너머로 어른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따라 하며 운동한 그, 근육이 자라고 몸이 커지는 것보다 땀을 흘리고 숨을 헐떡거리는 것에서 느꼈던 그 희열은 트레이너의 길로 가게 된 큰 이유였다. 그의 전공은 화학공학, 체육과는 상관없이 점수에 맞춰 들어간 학과였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그는 화학의 기호를 외우고 실험하는 것보다 운동을 배우고 공부하는 시간에 더 열중했고, 마침내 그는 8년차 트레이너가 되었다.

아직까지 부족함을 느끼고 연구하는 트레이너, 그저 가르치는 것이 아닌 회원 스스로가 홀로서기를 했을 때에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트레이너, 권상윤 트레이너는 그 목표 하나만으로 힘들고 고된 트레이너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운동에 대한 즐거움, 그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다는 그, 몬스터짐 보충제 연구원으로도 활약하며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권상윤 트레이너를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럭키짐에서 만나보았다.

인터뷰를 앞두고 몬스터짐과 앞둔 첫 인사에서 '상당히 떨린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순수한 권상윤 트레이너였지만, 자신의 트레이닝 철학에 대해서는 막힘없는 이야기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풀어나갔다. 대학 시절 트레이너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휴학을 했을 때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준비했을 정도로 운동에 있어서 진심이었던 학생이었다."라고 이야기 한 그는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내가 정말 진심으로 즐거울 수 있는 게 과연 무엇일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한번 해보자" 라고 생각을 하고 트레이너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느덧 8년차, 트레이너로서 그의 하루가 궁금했다. "대다수의 트레이너들처럼 저도 항상 비슷한 하루 일과를 보낸다."라고 말한 권상윤 트레이너는 "늘 아침 9시에 기상하여 바로 아침 식사 이후 오전 수업을 위해 출근한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한 후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운동을 마무리하고 2번째 끼니를 챙겨 먹고, 오후부터 퇴근 전까지 쭉 수업을 진행한다. 중간에 한 번의 식사를 더 하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퇴근 이후 개인 운동을 한 번 더 하거나 운동 대신 처리해야 할 업무를 마치고 마지막 식사 후 퇴근한다."라고 바쁜 하루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권상윤 트레이너는 남들과는 약간 다르다. 일터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트레이닝에 대한 구상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다음날 진행할 수업 스케쥴 체크 후 수업 구상 후에 식단을 챙기고 약 2시쯤에 취침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너로서의 자기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그는 간단하게 "잘 챙겨 먹고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쉬는 날을 두진 않고 있다는 그는 식사 역시 최대한 자연식 위주로 하루에 네 끼에서 많게는 이제 다섯 개 정도 챙겨먹고 있다. 보충제나 보조제 같은 경우에도 몬스터짐 보충제 연구원 활동의 경험을 살려 종합비타민 그리고 마그네슘, 오메가-3, 그리고 실리마린 등을 챙겨먹고 있다. 남들을 관리하는 만큼 자신 역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트레이너라는 직업은 자신의 코칭 철학이 회원들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상윤 트레이너 역시 자신이 갖고 있는 철학으로 해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회원들이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가는 것을 항상 제 철학으로 두고 티칭을 하고 있다. 내가 열정이 넘쳐 무리한 운동을 가르치고, 회원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티칭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그래서 둘 다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운동을 추구한다. 관절과 근육의 기능을 최대한 이해시키면서 운동을 진행하는 편이다."라고 자신의 철학에 대해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회원에 대해 트레이너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바디프로필 준비를 도운 회원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는 그, 학생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은 회원이 결혼을 할 나이가 되어서까지 쭉 이어지고 있으며, 권상윤 트레이너는 이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트레이너 생활을 할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아 전진하고 있다.

어느덧 중견 트레이너로 접어든 그에게  요즘 피트니스 시장에 대해 물어볼 수 있었다. 그는 "요즘은 유튜브,  SNS가 많이 발달해 어디서나 운동정보를 좀 습득하기가 쉽다. 하지만, 정보의 습득과 나한테 맞는 운동을 배우는 건 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면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운동을 하면 내 안에 잠재되었던 문제점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통증도 느낄 수가 있고 운동할 때 자극을 못 느낄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처음 시작할 때 운동을 자기한테 맞게 배우면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부를 할 때 처음에 학원이나, 과외를 받는 등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려고 하지만, 피트니스의 경우에는 일단 먼저 혼자 해보겠다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을 한다면 운동도 공부와 마찬가지로 처음에 PT를 통해 자기에게 맞는 운동 방식을 얻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운동도 어떤 목적이냐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보통 대회의 경우 무대에 올라 관중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야 되는 자리지만,  바디 프로필은 보정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바디프로필을 준비한다면 근육의 사이즈를 잃더라도 일단은 근육의 선명도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체지방률을 낮추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체지방률이 내려가면  수분조절을 통해서 약간의 선명도를 더 만들고, 직전에는 염분 조절을 통해 세퍼레이션을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개인과 목적에 맞는 코칭법에 대해 설명했다.

운동에 대해 ’적립‘ 이라는 단어로 설명한 권상윤 트레이너, 그는 "운동이 당장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지는 않지만, 일단 시작하고 지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변화가 체감이 된다. 특히 조금이라도 체력이 있을 때 운동을 시작해야 더욱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그는 사람들의 건강을 적립하는 건강 은행원으로 많은 노력을 한다. 여전히 그는 좋은 트레이너가 되기 위한 갈망이 크다.

자신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그는 "트레이너는 전문 서비스직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니즈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고 니즈를 충족시키는게 가장 우선이지만, 그 외에도 회원들이 더 많이 배워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운동을 왜 해야하는지, 이 운동이 왜 좋은지 이유를 설명하고, 왜 이렇게 먹어야 하는지 항상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하려 노력한다. 그렇게 회원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수업이 재밌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숙제인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운동을 즐거움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꿈꾸는 트레이너의 삶은 무엇일까? 그는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많은 운동 지식들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지식의 깊이가 이보다 더 당연히 깊어야 하고, 지식의 폭도 넓혀서 더 다양한 정보를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께 제공해드릴 수 있는 양질의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게 제 목표다. 물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준비가 되어야 한다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트레이닝, 영양, 체형교정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고 내 몸에도 적용하면서 이론과 실기가 모두 뒷받침될 수 있는 트레이너가 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회원들에게 '꾸준함'을 강조하는 권상윤 트레이너, 비 체육전공자임에도 끊임없은 노력과 엄격한 자기관리를 통해 인정받는 트레이너가 된 그에게서 대한민국 트레이너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권상윤 트레이너에게 대학 시절로 돌아간다면 다시 트레이너의 길을 택할 것인지 물어보았다.

"지금 당장도 트레이너 아닌 다른 직업하는 제 모습이 상상이 안돼요. 주변에서 딱 얘기하는 게 넌 정말 트레이너다. 너는 그냥 트레이너다 진짜 이렇게 말을 하거든요. 저한테 운동을 배운 회원님이 점차 점차 바뀌어 나가고, 그 바뀐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는 회원님의 모습에 저는 너무 큰 만족감을 얻거든요. 거기서 느껴지는 만족감이 다른 걸로 대체할 수가 없어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아마 더 일찍 열심히 노력을 많이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이지은, 권상윤 트레이너 제공
글=반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