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日 구태 몰랐나? 尹·외교안보 라인 자질 부족...김성한 교체, 시스템 붕괴된 것"

이은지 2023. 3. 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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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정치킹!

◇ 박지훈: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안녕하세요.

◇ 박지훈: 그 얘기부터 먼저 해보겠습니다.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경찰 조사받고 바로 광주에 갔는데, 오늘 5.18 단체하고 공식적으로 만난다고 합니다. 민주 묘지 간다면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 박지원: 글쎄요. 어떻게 됐든 마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고 석방돼서 광주에 가서 오늘 5.18 국립민주묘지를 찾아가서 사죄를 한다고 하니까, 비록 할아버지가 지은 죄지만 손자라도 그렇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단히 훌륭한 일이다. 전우원 청년에게 감사와 용기를 찬양합니다.

◇ 박지훈: DJ 전 대통령, 전두환 씨. 이 두 사람은 진짜 우리 현대사의 정말 악연, 인연으로 엮여 있지 않겠습니까? 더 잘 아시겠지만 사형 선고 내렸다가 또 DJ니까 사면을 해 줄 수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사면을 했지만 광주시민들한테 끝까지 사망할 때까지 사과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 박지원: 글쎄요. 김대중 대통령은 평소에도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 그리고 정치 보복은 내가 당한 것으로 끝내자. 이런 심정으로 사면, 여러 가지 혜택을 줬지만 끝내 반성하지 않는 그 모습. 또 전두환 측에서도 계속 제가 비서실장할 때도 계속 사람을 보내서 복권을 해 달라 했지만 그것은 태도가 좋지 않았습니다.

◇ 박지훈: 현안 얘기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일본 언론이 자꾸 보도를 해요. '후쿠시마 수산물' 얘기도 하면서,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 설득해 보겠다, 양해를 구하겠다"라고 했다던데. 대통령실은 아니라고 하긴 했는데, 만약 거짓이라면 더 단호하게 대응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박지원: 대통령께서 우리 외교안보 라인들이 일본의 그러한 구태를 몰랐나요? 그것도 몰랐따고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외교안보 라인 팀들이 자질이 부족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당연히 그런 식으로 꼼수를 부리거나 언론에 흘리거나 이렇게 한다는 말씀입니까?

◆ 박지원: 그러니까 일본은 항상 악수, 손 떨어지자마자 뒷통수를 쳐버리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충분히 감안해서 회담에 임하고 협상에 임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청구서가 막 날아오잖아요.

◇ 박지훈: 국빈급 대접은 받았는데, 청구서가 계속 하루에 하나씩 날라오는 것 같습니다?

◆ 박지원: 그러니까요. 앞으로도 두고두고 문제가 되는 게 윤석열-기시다 정상회담에서 NHK 보도가 '위안부 문제 끝났다' 그리고 '독도는 일본 땅이다' 이 얘기를 기시다 총리가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묵묵부답이었다. 우리 정부에서는 '우리 언론을 믿어라, 우리 정부를 믿어라'고 하는데, 지금 보세요. 후쿠시마 문제도 계속 거론되고 있잖아요. 교토통신에서 스가 전 총리를 면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국민을 설득해 보겠다' 이런 구체적 언급을 아무리 우리 대통령실에서 부인한다고 하더라도 이건 이미 물꼬가 터진 거예요. 그러나 늦게나마 대통령실에서 후쿠시마 수산물은 절대 수입하지 않겠다 하는 각오를 밝혔는데. 엎질러진 물이에요. 엎질러진 물인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제라도 일본의 태도에서 당당하게 밝힐 건 밝히고, 사실이 아닌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특히 6월로 예상되는 기시다 총리의 답방 때 다시 한 번 한일 회담을 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다시 논의를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때 새롭게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거군요?

◆ 박지원: 그렇죠. 분명하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지 마라, 농수산물 수입하지 않는다.

◇ 박지훈: 독도 얘기하지 마라, 그런 거 해야 된다?

◆ 박지원: 그렇죠. 위안부 문제 해결해야 된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 박지훈: 지금 청구서도 올라오고 또 한미 정상회담도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 와중에 안보 의전 라인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다 바뀌었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그러니까 여권에서 "깃털 하나가 낙타를 쓰러지게 하느냐,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블랙핑크, 레이디가가 이분들이 대한민국 외교안보 라인을 일시일거에 날려보내게 할 수 있느냐. 물론 블랙핑크가 세계적으로 우리 케이팝에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지만, 그런다고 블랙핑크에 의거해서 윤석열 정권의 외교안보라인이 싹 무너진다고 하면 이건 진짜 문제가 있는 거 아니에요? 왜 그게 '깃털'이죠?

◇ 박지훈: '깃털'이 아니라는 거죠?

◆ 박지원: 엄청난 거죠. 결국 블랙핑크에게 대한민국 외교안보 라인은 다 쓰러졌다. 지금 현재도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질 바이든 여사가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의 공연을 요구했다. 그것을 7번이나 안보실에서는 보고를 안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비서실 비서실장으로 오랫동안 일해 봤지만 그러한 문제를 했겠는가, 보고를 안 하겠는가. 이러면 완전히 대통령 시스템이 붕괴된 거죠. 그래서 저는 혹시 지금 일부에서 얘기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공연을 요구한 것 아닌가, 우리 측에서 요구한 게 아니한 것 아닌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을 해서 국빈 만찬을 할 때 저도 수행원이었으니까 갔죠. 갔는데 거기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우리나라 영빈관도 한 2~300명 들어가는 것이 고작인데, 미국의 영빈관에 과연 그런 아이돌이 공연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나는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곧 밝혀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실에서 자꾸 이렇게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자꾸 루머가 생긴다고요. 헛소문이 돌아요. 그래서 저는 어떤 내용인가, 공식적인 해명을 해 달라 이거죠.

◇ 박지훈: 납득이 되게 해명해 달라, 이 말씀이네요. 레이디 가가나 블랙핑크 때문에 우리 외교안보 라인이 경질되는 게 말이 되냐, 이 말씀이잖아요?

◆ 박지원: 그렇죠. 물론 그분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런 가수들이지만, 대한민국 외교안보 라인이 블랙핑크, 가수에 의거해서 싹. 말도 안 되잖아요.

◇ 박지훈: 태영호 의원하고 저희가 인터뷰를 했는데, 태영호 의원은 '이미 예정된 거 아니냐', 딱 사퇴하자마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을 했다고 하는 거 보면 그 전에 이미 얘기가 됐고, 큰 그림은 김성한 전 실장이 그렸다면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것은 김태효 차장이 주도했다.

◆ 박지원: 그거야 또 블랙핑크 때문에 그랬다는 얘기도 있고. 김태효 1차장과 권력투쟁, 알력으로 다 무너졌다. 그래서 저는 솔직히 말해서 김성한 안보실장 후임으로 김태효 1차장이 승진 임명되지 않은 것도 잘한 일이고 또 검찰 출신이 안 온 것도 다행이에요.

◇ 박지훈: 조태용 주미대사가 임명이 됐습니다. '환영한다'고 하셨더라고요?

◆ 박지원: 조태용 안보실장은 외교부 출신이고 안보실 차장도 하신 분이에요. 그래서 정통 외교부 출신답게 친일, 친미, 강북이에요. 북한 문제는 굉장히 강하신 분인데. 어떻게 됐든 아니 김태효 차장이 승진한 것보다, 검찰 출신이 오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냐. 그래서 이번 인사를 보면 계속해서 주미대사도 외교부 차관으로 보내고, 이런 거 보면 외교부의 인사 승리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외교부 쪽에 인사가 잘되고 있다?

◆ 박지원: 아니, 승리했죠. 왜냐하면 사실상 김성한 실장은 물론 외교부 차관을 했지만 외교부 분들로서 보면 정통적 캐리어 출신이 아니거든요.

◇ 박지훈: 김태효 차장 관련해서 임명 안 된 게 다행이다. 또 한편으로는 5월에 뭔가 인사가 있을 때 경질하는 게 맞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셨거든요. 어떤 부분을 지금 우려하는 겁니까?

◆ 박지원: 김태효 차장은 경질되면 좋은데, 윤석열 대통령하고 그렇게 가깝다고 하니까 하지 않겠죠.

◇ 박지훈: 일본에 가까운 그런 부분들이 우려되는 겁니까?

◆ 박지원: 그러니까 그분은 MB 때 중용돼서 이미 MB 외교를 망친 분 아니에요. 거의 책임지고 나간 분 아니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하고 아크로비스타에서 같이 살아서 저런 인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외교나 대북정책은 김태효 1차장으로부터 나온다. 사실상 안보실장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북한 얘기도 좀 해보면, "단돈 1원도 주지 마라", "'퍼주기' 하면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고요. 또 어제는 북한인권보고서가 발간이 공개가 됐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지금 김정은도 단돈 1원도 우리 남한으로부터 안 받는다 할 걸요? 그러니까 남북 정상이 1원도 안 주겠다, 1원도 안 받는다. 지금 강대강으로 잘 나가고 있는 거죠. 그 결과가 뭐로 나타나겠냐 이거죠. 그리고 인권보고서를 공개를 했는데, 사실 사람에 대한 인권은 기본적인 인권과 사회적 인권이 있습니다. 기본적 인권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태어나면 먹어야 살고, 병나면 고쳐주는 겁니다. 북한은 이러한 기본적 인권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서 가장 많은 지원을 한 나라는 우리 대한민국이고 미국입니다 한미 양국이 북한을 도와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살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북한의 어려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 해야 된다. 그런데 1원도 안 준다 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1원도 안 받아야죠. 지금 인도적 지원도 안 하고 인도적 지원도 한국에서 오는 것은 안 받는다, 이게 정책인데. 그리고 기본적 인권이 해결되면 사회적 인권이 되는데 북한에 대해서 그러한 기본적 인권이 개선되도록 과거처럼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은 그야말로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어제 특검법 관련해서 '50억 특검' 법안 심사가 시작이 됐는데, 공교롭게도 어제 박영수 특검 압수수색을 했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검찰은 본래 수사를 하지 않다가 특검 한다고 하면 굉장히 강하게 나가더라고요. 그것은 특검이 어차피 수사를 하게 되면 검찰의 책임이 따라 나오는 거 아니에요. 왜 수사를 안 했냐. 그런 의미에서 검찰이 강공을 하는 쇼를 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쇼'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그렇죠.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왜 특검 법사위에서 올라가니까 당장에 하냐고요.

◇ 박지훈: 어제 법사위에서 한동훈 장관이 나와서 '50억 클럽 특검법' 관련해서 "진실 규명에 방해가 된다"면서 이재명 대표 얘기를 했더라고요. "기소가 된 분인데 어떻게 그쪽 당 대표가 특검을 주도할 수 있냐" 이렇게 얘기를 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그러려면 제대로 수사를 해야죠. 특검이 필요하지 않도록 한동훈 장관은 검찰을 지휘해서 수사를 했어야죠. 자기 할 일은 하지 않고 모든 것은 이재명 탓만 하면. 그래서 한동훈 장관의 국민적 지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겸손하지 않고, 뭐든지 남 탓만 하고.

◇ 박지훈: 겸손하지 않다고 지금 말씀하시면서 '겸손해야 된다'라고 조언도 많이 하셨거든요, 한동훈 장관한테. 그런데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뀔까요? 정치권에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들어오면 호재입니까?

◆ 박지원: 정치권에 들어와서 국회의원 하는 것하고 장관 하는 것하고 달라요. 국회의원들은 장관에게 공격적 질문을 하고 따져낼 수가 있죠. 그렇지만 한동훈 장관은 장관 아니에요. 국무위원이에요. 그런데 국회에 나오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 자기가 질문해. 국회의원이 질문하면 장관은 답변하면 되는 거예요. 자기가 질문하고 말끝마다 싸우고, 이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죠.

◇ 박지훈: 그래도 여당 지지자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속이 시원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것도 아닙니까?

◆ 박지원: 그 소수의 지지를 받아서 뭐가 되겠어요. 그리고 근본이 돼야죠. 근본이 부족하잖아요, 지금.

◇ 박지훈: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그런 상황이면 총선에 나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나쁘지는 않겠네요?

◆ 박지원: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이 강남 아줌마들한테는 인기가 좋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어디서 나올지, 국회의원은 골프 하고 선거는 까봐야 안다니까요. 장갑 벗어봐야 알고 뚜껑 열어봐야 알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정치권으로 나오는지, 만약에 나오면 어디에서 출마를 할지, 출마해서 당락 여부는 지금 모르죠. 그렇지만 누가 보더라도 한동훈 장관이 정치권으로 나올 것이다. 이것만은 사실 아니에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다 돼서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 박지원: 아니, 오늘은 좀 재미가 없네요.

◇ 박지훈: 재미있게 말씀하셨습니다.

◆ 박지원: 그래도 뉴스킹에서 얘기하면 기사를 많이 받아 써주던데, 모르겠어요.

◇ 박지훈: 오늘도 몇 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박지훈: '정치킹'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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