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KT 대표 직대 "비상 체제 죄송…올해 전략은 '디지코+α' 성장"

기사내용 요약
제41기 정기 주총…"새로운 지배구조 수립, 정상화 총력"
"비온뒤 땅 굳어져…위기 극복하고 성장 기반 탄탄히 할 것"

[서울=뉴시스] 박종욱 KT 대표가 직무대행은 31일 열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 대표 직무대행인 박종욱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이 “오늘 주주총회가 당초 계획대로라면 대표이사 선임과 경영과 관련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소통하는 자리였겠지만, 그런 자리가 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31일 서초 KT연구센터에서 열린 제41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비상경영 체제 속 올해 경영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 의견을 깊이 반영한 새로운 지배구조를 수립하고 회사가 정상화 되도록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대표 선임까지 상장 법인으로서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KT는 지난 3년간 디지털 전환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주면서 성과를 냈는데, 다시 시작한 새로운 경영 체제에서도 더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T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사주를 교환한 것과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KT는 금융 분야에선 신한은행, 콘텐츠는 CJ, 모빌리티는 현대차와 제휴를 맺었다.

이와 관련, 박 사장은 ”자사주는 교환 우려 해소를 위해 이번 주총을 통해 정관에 자사주 보호 의무와 승인 의무를 새로 부여했다“며 ”보유 자사주는 기업가치를 위해 활용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KT의 자사주는 전체 발행 주식 총 수의 약 1.94%다. 지난 2월 9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고, 1000억원 규모는 소각했다.

박 사장은 ”우려가 있겠지만, 올해의 전략 방향은 지난 3년 동안 입증한 ‘디지코’ KT에 ‘알파’를 더하는 것“이라며 ”비상 상황이지만 차분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온뒤 땅이 굳어진다고 하는 것처럼 현재의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해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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