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시티’로 한발 다가선 네이버...정부기관과 MOU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3. 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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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주도 디지털 전환에 협력
네이버 초대규모AI·로보 기반
디지털트윈 솔루션 활용할 듯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DX) 작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적용된 로봇 친화형 건물의 핵심 기술인 아크(ARC·인공지능-로봇-클라우드)상용화에 팔을 걷어부친 네이버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세계 최대의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Riyadh)에 위치한 자치행정주택부 청사에서 네이버·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 및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팀 네이버는 사우디 정부와 함께 현지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구축 등을 협력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도시 단위의 시뮬레이션 및 모니터링을 위해 팀 네이버의 AI·로봇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가 제공할 ‘슈퍼 앱(가칭)’도 팀 네이버의 초대규모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 협약과 관련해 그동안 선행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네이버는 사용자의 데이터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설립한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의 데이터센터 ‘각 춘천’이 10년 이상 무중단, 무사고, 무재해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면서 “또한 2017년 네이버랩스가 설립된 후에도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 선행 기술에 대해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채선주 네이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대외 정책 대표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쌓아 온 팀 네이버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전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특히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에 참여한 이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진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쓰며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네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관의 ‘원팀코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수주지원단에 참여, 알 호가일 장관과 미팅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알 호가일 장관은 같은 달 29일 ‘테크 컨버전스 빌딩’ 1784에 직접 방문해 네이버의 기술력과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기획·개발 역량을 직접 경험하며, 환경, 안전 등 도시 계획 및 운영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I와 데이터 관련 정부기관 세 곳이 추가적으로 네이버를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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