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평사서 ‘AA+’ 받은 기아, 공통점은...

김태일 2023. 3. 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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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A+'를 받아냈다.

공통적으로 '수익구조 개선'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3월 3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9일 기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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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간 ‘AA’ 유지하다 한 단계 상향
ASP 상승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은 걸림돌
사진=연합뉴스(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A+’를 받아냈다. 공통적으로 ‘수익구조 개선’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제껏 급등한 금리 탓에 겸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위축될 우려는 제한점으로 지적됐다.

3월 3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9일 기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3년 넘게 이어오던 ‘AA’ 등급을 털어내고 한 단계 올라선 셈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앞서 지난 13일과 24일 각각 같은 결정을 내렸다.

민원식 한기평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과 세타엔진 관련 대규모 품질비용 약 1조5000억원을 반영했음에도 우수한 수익성 기조가 이어졌다”며 “대부분 자체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인하는데,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차질 해소로 중국·러시아를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이어 “전체 판매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 경쟁력 제고와 전기차 부문 빠른 성장세로 평균판매가격(ASP)가 상승했다”며 “특히 최근 출시한 신차들이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기아 매출은 86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3.9%, 8.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1.1%p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김나연 나이스신평 연구원도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을 핵심 논거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급 문제가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2월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 이후 중국을 제외한 타지역 판매량 증가세를 감안하면 완성차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대기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단기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봤다. 실제 이자·세전이익(EBIT)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각각 8.4%, 11.2%를 달성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3·4분기 1조5400억원 품질비용을 인식했음에도 쌓인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채산성 높은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믹스개선을 이뤘다”며 “주요 권역에서 낮은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해 경쟁사 평균을 상회하는 영업수익성을 시현했다”고 짚었다.

성호재 한신평 연구위원 역시 “RV 판매 비중 확대, 동일차종 내 상위 트림 및 옵션 패택률 증가,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ASP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공급망 경색으로 인한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웃돌면서 대당 공헌이익이 확대되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율 감소 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은 잠재 리스크로 지목됐다. 민원식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쪼그라들 우려가 존재한다”며 “실제 지난해 9월 이후 미국시장 인센티브가 상승세로 전환됐고, 그해 3·4분기를 정점으로 글로벌 주문대기 물량도 감소세”라고 꼬집었다.

김나연 연구원도 “올해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측면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자동차 판매량 추이가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친환경차 확산과 자율주행차 개발 등으로 완성차 업계 경쟁지위가 변화할 수 있고, 미국·유럽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회사 투자부담도 지켜봐야 할 요소”라고 분석했다.
#신용평가사 #기아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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