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최고 인기남, KBL에선 허웅이라면 대학농구는 최승빈

이재범 2023. 3. 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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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쳐다보면서 웅성웅성한다. 그럴 때마다 인기가 많아졌구나 체감한다."

KBL의 최고 인기남이 허웅이라면 현재 남자 대학농구에서는 최승빈(191cm, F)이 가장 뜨겁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최승빈이 이번 시즌 대학농구리그뿐 아니라 남자 프로농구에 데뷔했을 때까지 인기를 유지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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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길 가다가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쳐다보면서 웅성웅성한다. 그럴 때마다 인기가 많아졌구나 체감한다.”

30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팬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상은 48,254표를 얻은 허웅에게 돌아갔다. 10,604표의 2위 김선형보다 4.6배 가량 더 많은 지지를 얻은 허웅은 4시즌 연속 인기상을 독차지했다.

이번 시즌 홈 관중 최다 1위는 99,485명의 서울 SK다. 허웅이 속한 전주 KCC는 82,675명으로 2위. 다만, 원정 관중을 따지면 KCC가 67,981명으로 65,720명의 안양 KGC인삼공사보다 더 많았다. 허웅의 인기가 전국적으로 많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다.

KBL의 최고 인기남이 허웅이라면 현재 남자 대학농구에서는 최승빈(191cm, F)이 가장 뜨겁다.

최승빈은 영화 슬램덩크를 본 뒤 강백호를 롤 모델로 삼고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까지 했다. 플레이 스타일도 강백호와 닮은 꼴이다. 잘 생긴 외모까지 더해져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최승빈의 인기는 건국대 홈 경기에서 드러난다. 30일 연세대와 맞대결이 열린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충주) 체육관에는 관중들로 가득 찼다.

지난 24일 성균관대와 홈 경기에서도 서서 관전했던 관중들이 많았고, 그 경기 이후 학생들이 선수단 벤치 뒤쪽 관중석을 왜 활용하지 않냐고 학교측에 민원까지 넣었다고 한다.

경기가 열릴 때마다 선수단 벤치 뒤쪽 관중석을 항상 접어놓았던 건국대는 연세대와 경기에서 관중 착석이 가능하게 바꿨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 체육관에 들어선 관중들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거나 서서 관전했다.

문혁주 건국대 코치는 “최승빈에게 방송 프로그램 출연 문의나 광고 섭외까지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코치인지 최승빈 매니저인지 모를 정도”라고 했다.

연세대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승빈은 “많은 분들께서 인스타 팔로우 등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지만, 갑자기 많이 봐주시니까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길 가다가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쳐다보면서 웅성웅성한다. 그럴 때마다 인기가 많아졌구나 체감한다”고 했다.

짧은 머리임에도 빨간색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최승빈은 “머리가 길면 색을 채운다. 지금까지 기억으로는 4번 정도 염색했다”며 “이번 시즌 계속 빨간 머리를 하면 두피가 상할 거 같아서 (다른 색깔로 바꿀) 기회를 봐야 한다”고 했다.

최승빈은 건국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이다. 지난 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평균 19.9점 6.4리바운드 야투성공률 44.8%를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 3경기에서는 평균 13.7점 7.0리바운드 야투성공률 31.3%로 지난 시즌보다 부진하다. 관심을 받더라도 코트 안에서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셈이다.

최승빈 역시 “너무 부담이 되고 관중도 많고, 이런 관심을 받는 게 처음이라 의식을 해서인지 내 플레이가 제대로 안 나온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승빈이 볼만 잡아도 관중석에서 환호가 나오고, 득점을 하면 그 함성이 더 컸다.

최승빈은 이날 연세대와 맞대결에서는 15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으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음에도 48-69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최승빈이 이번 시즌 대학농구리그뿐 아니라 남자 프로농구에 데뷔했을 때까지 인기를 유지할지 궁금하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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