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부진에 고개 숙인 구창모 "나 때문에 모든 게 꼬여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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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야구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구창모는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후 취재진과 만나 "많은 기대를 받고 대회를 시작했는데 잘하지 못해 죄송하다. 나 때문에 팀이 꼬인 느낌이라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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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시작하는 시즌, 더 발전할 것"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야구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구창모는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후 취재진과 만나 "많은 기대를 받고 대회를 시작했는데 잘하지 못해 죄송하다. 나 때문에 팀이 꼬인 느낌이라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WBC에서 두 경기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대회 개막 전부터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대표팀의 마운드 운용 계획에도 차질을 빚었다.
WBC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KT위즈 이강철 감독에게도 사죄의 뜻을 전했다. 구창모는 “실전에서 잘 해야 되는 데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님께 많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지난 시즌 후 NC와 최대 132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WBC 대표팀에 승선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부터 난조를 보였던 구창모는 일본과의 1라운드 두번째 경기 도중 4-11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세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를 1개 밖에 잡지 못했고 2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후 열린 중국과의 4차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상대가 최약체라 큰 의미는 없었다.
구창모는 "다른 나라의 좋은 선수들을 보며 내 한계를 많이 느꼈다. 사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구창모로서는 대표팀에서의 아쉬움이 크겠지만 이제 잊고 소속팀에 집중해야 한다.
구창모는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8이닝 동안 4실점했다. 첫 경기였던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⅓이닝 3실점으로 좋지 못했지만,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창모는 "시범경기를 통해 멘털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며 "아직 보완이 필요하지만 남은 부분은 시즌을 치르면서 충분히 잡아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년 간 부상에 시달렸던 구창모는 모처럼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맞는다. 구창모 본인도 이에 대한 만족감과 기대감이 크다.
구창모는 "내가 아직 규정 이닝을 채워보지 못했다. 올해는 건강하게 시즌을 시작했으니 끝까지 부상 없이 마치고 싶다"며 "2020년 우승 후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는데 올해는 달라졌다. 선수단이 잘 뭉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게 시즌을 보낸다면 다른 기록들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포수 (박)세혁이형과 잘 소통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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