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나토 가입, 최종 관문 넘었다…스웨덴 전망 '불투명'(상보)

박재하 기자 이유진 기자 2023. 3. 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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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의회가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수개월간의 고심 끝에 30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핀란드는 나토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가입하게 됐지만 같이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의 가입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에 헝가리는 27일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안만 단독으로 승인해 스웨덴 비준안은 여전히 의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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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가입 비준안 만장일치 가결…"신뢰 감사"
스웨덴도 신청했지만 튀르키예·헝가리 어깃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좌)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카라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튀르키예는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가입 비준 절차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이유진 기자 = 튀르키예 의회가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수개월간의 고심 끝에 30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핀란드는 나토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가입하게 됐지만 같이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의 가입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의회가 만장일치로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핀란드는 나토 회원국 30개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얻어 정식 가입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튀르키예 의회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안이 통과되자 핀란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밝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나토 30개 회원국 모두가 핀란드에 보여준 신뢰와 지지에 감사하다"며 "핀란드는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고 나토 안보에 전념하는 유능하고 강력한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트위터를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핀란드의 가입 비준을 완료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나토를 더욱 강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유럽의 오랜 중립국이었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에서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급물살을 타자 잇따라 나토 가입 절차를 개시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인근에서 덴마크 극우 정당 '강경노선'의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가 이슬람 경전인 쿠란 사본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한 후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시위대가 반(反) 스웨덴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1.2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하지만 스웨덴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과 테러리스트와 관련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스웨덴은 튀르키예 정부가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세력을 지지하면서 튀르키예와 오랜 마찰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은 테러리스트들을 받아들였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 여부는) 스웨덴이 (테러리스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스웨덴 측에 쿠르드족 테러범 120명의 명단을 전달 이들을 튀르키예로 인도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헝가리의 경우 스웨덴이 자국 법치주의와 부패에 대해 우려한 것을 문제삼았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우리에 대한 거짓을 무자비하게 퍼뜨리고 있으면서 어떻게 우리의 군사 동맹국이 되기를 원하는가"라고 되묻기도했다.

이에 헝가리는 27일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안만 단독으로 승인해 스웨덴 비준안은 여전히 의회에 계류 중이다. 졸탄 코바치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 통과 전 "양국 간 충분히 해결돼야 하는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의회에서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이 찬성(Igen) 182표, 반대(Nem) 6표로 가결됐다. 2023.3.2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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