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없어도 기차 타고 가서 ‘자전거여행’ 즐긴다…코레일 새 서비스 개시
자전거가 없는 사람도 기차를 타고 가서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4월부터 자전거여행 전용열차인 ‘에코레일열차’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손님에게 자전거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자전거를 소지한 고객만 이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4월부터는 자전거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자전거를 대여해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더욱 손쉽게 자전거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여자전거는 에코레일열차에 비치돼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자전거를 수령하고, 자전거여행을 마친 뒤 돌아가는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반납하면 된다.
코레일이 대여하는 자전거는 접이식 미니벨로 자전거로 전기자전거와 일반자전거 중 선택할 수 있다. 앞으로는 산악자전거도 대여할 예정이라고 코레일은 밝혔다.
자전거 여행코스는 고객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으며, 철도연계 자전거 여행 어플리케이션(앱)인 ‘A:D BIKE(어드바이크)’에서 여행코스의 추천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우선 4월에는 전북 남원, 충북 제천으로 가는 2가지 여행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다. 이 열차는 서울역, 영등포역, 수원역, 천안역 등에서 손님을 태운다.
전북 남원에서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 벚꽃이 만발한 요천자전거길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또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등도 다녀올 수 있다.
충북 제천으로 가는 상품은 4월 15일 하루만 운영된다. 의림지, 청풍호 등에서 관광과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에코레일열차 운행과 자전거 대여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역 여행센터(02-2678-7723) 또는 (주)여행공방(1644-7786, www.tour08.co.kr)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기차와 자전거를 이용한 ‘친환경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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