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출루+2도루+결승 득점' 배지환, 발로 ML개막전을 지배하다

이재호 기자 2023. 3. 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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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에 번트, 2루타, 여기에 2루 도루와 3루 도루.

피츠버그의 배지환은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루타1) 1볼넷 2득점 2도루의 엄청난 활약을 했다.

4회에만 총 3득점을 해 4-1까지 달아날 수 있었는데 배지환이 2루타에 도루를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배지환이 8회 발로 만든 결승득점으로 피츠버그는 2023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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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볼넷에 번트, 2루타, 여기에 2루 도루와 3루 도루. 그리고 역전 득점과 결승 득점까지.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압도적 활약으로 2023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지배한 영웅이 됐다.

ⓒAFPBBNews = News1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1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개막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피츠버그의 배지환은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루타1) 1볼넷 2득점 2도루의 엄청난 활약을 했다.

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올시즌 첫 타석에 나선 배지환은 신시내티 선발 우완 헌터 그린의 초구 100.8마일짜리 강속구가 몸쪽 낮은곳으로 파고들었지만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번트가 바운드된 후 높이 투수를 넘겨 2루방면으로 갔고 2루수가 공을 잡았지만 워낙 발이 빠른 배지환이 이미 1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번트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것.

하지만 후속타자가 삼진을 당하며 득점을 기록하진 못한 배지환은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그린의 99.2마일짜리 강속구가 다소 중앙에 몰리자 초구를 밀어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후속타자의 타격때 엄청난 스피드로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결국 이후 피츠버그는 이후 3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배지환이 득점에 성공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에만 총 3득점을 해 4-1까지 달아날 수 있었는데 배지환이 2루타에 도루를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직선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벅 파머에게 볼넷을 얻어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후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간 배지환은 오닐 크루즈의 희생 플라이때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4-4 팽팽하던 승부에서 5-4로 다시 피츠버그에 리드를 안긴 결정적 득점을 했다.

피츠버그는 선발투수 우완 미치 켈러가 4.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배지환의 맹활약으로 4-1로 역전한 4회말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5회말 켈러가 볼넷-안타-싹쓸이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4-4로 동점을 내준게 뼈아팠다.

하지만 배지환이 8회 발로 만든 결승득점으로 피츠버그는 2023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배지환은 개막전에서 발빠른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피츠버그에 개막전 승리를 안긴 셈이다.

ⓒAFPBBNews = News1

2018년 피츠버그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한 배지환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10경기에 타율 0.333에 3도루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244로 다소 부진했지만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고 개막전 선발까지 나와 깜짝 맹활약을 했다.

같은 피츠버그 소속인 최지만은 벤치에 머물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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