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건강 악화에 고향 아르헨 "그분은 강한 분, 곧 일어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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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86)이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한 가운데, 그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에서 신자들이 교황의 쾌차를 기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산 호아킨 데 플로레스 대성당에서 교구 신자들이 교황의 회복을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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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86)이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한 가운데, 그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에서 신자들이 교황의 쾌차를 기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산 호아킨 데 플로레스 대성당에서 교구 신자들이 교황의 회복을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
마르틴 부르디유 신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교황의 입원 소식을) 알게 되자마자 오후에 묵주 기도를 하러 오거나, 교황의 구체적인 건강 상황을 알기 위해 모여들었다"며 "우리는 교황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는 강한 분이고 곧 병원에서 퇴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본명이 호레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인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바리오(동) 중 하나인 플로레스 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에 소속된 원죄 없으신 잉태 신학교에 입학해 신학생이 됐으며, 이후 1958년 예수회에 입회했다.
로베르토 파블로 단나 플로레스 바리오 박물관장은 "그가 태어나고 공부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이 동네에서 우리 모두는 교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아침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성당을 방문한 신자 오스카 콰토디오는 "교황은 세상에서 매우 영향력 있으며 사랑 받는 분이며, 그가 교황을 계속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며칠 동안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사 결과 코로나19 감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0일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침 식사 이후 신문을 읽고 업무를 재개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올해 즉위 10년 차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게실염을 앓고 있는데 이는 대장을 감염시키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2021년에는 대장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교황은 자신의 건강이 악화돼 교회를 이끌 수 없게 된다면 사임하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아울러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가 생전 교황직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2021년 대장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교황은 한 방송에서 건강이 좋지 않아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최근에는 교황직이 평생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무릎 건강이 악화하면서 교황은 공개 석상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러한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그는 해외 순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콩고와 남수단을 방문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주말 성지주일에 이어 4월 9일 부활절까지 여러 종교 행사에 참석해야한다. 일각에서는 교황의 부활절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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