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슬로바키아인 무기브로커 제재…북한-러 교역 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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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북한 무기를 판매하려고 시도한 슬로바키아 국적 무기브로커를 제재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서 무기 교역을 알선한 혐의로 올해 미국이 발표한 두 번째 대북 독자 제재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관여한 슬로바키아 국적자 야쇼트 므크르티체프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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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戰 무기 확보 위해 북한에 눈독"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북한 무기를 판매하려고 시도한 슬로바키아 국적 무기브로커를 제재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서 무기 교역을 알선한 혐의로 올해 미국이 발표한 두 번째 대북 독자 제재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관여한 슬로바키아 국적자 야쇼트 므크르티체프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므크르티체프가 20여종이 넘는 북한산 무기와 군수품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산 항공기와 원자재를 북한에 들여오는 물물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북한 관리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므크르티체프는 러시아 고위 관리와 협상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받을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북한으로 물품을 보낼 상업용 항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국적자와 협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자산통제실은 이런 정황을 근거로 므르크체프가 사실상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교역을 성사시켰다고 판단했다.
이날 재무부는 므크르티체프가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 13551호에 의거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시행한 행정명령으로 무기 및 사치품의 북한 수출입과 재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제재로 므크르티체프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미 정부가 규정한 미국인에는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는 물론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외국 기업도 포함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9000 개 이상의 군사 중장비를 잃었다"며 "다자 제재와 수출 통제로 인해 푸틴이 이들 무기를 대체하는 데 점점 더 혈안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이번 무기 거래는 푸틴이 이란, 북한과 같은 최후의 수단에 해당하는 공급자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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