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메기'로 나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류성의 제약국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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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년만에 경영에 전격 복귀하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서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대내외에 천명한 셀트리온 도약전략은 K바이오 업계 전체에도 시시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서회장은 이번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셀트리온 성장전략으로 신약개발 집중과 M&A를 제시하면서 본인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K바이오에 변혁을 촉구하는 '메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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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회장이 내놓은 성장전략, K바이오에 미칠 파장 주목
신약개발, M&A 전략은 제약강국 도약의 필수조건
M&A 무풍지대 K바이오에 합종연횡 붐 일으킬지 관심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신속하고 과감한 오너의 경영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기에 서회장의 복귀는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특히 서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대내외에 천명한 셀트리온 도약전략은 K바이오 업계 전체에도 시시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서회장이 셀트리온(068270)의 퀀텀점프를 위해 내놓은 방안은 ‘신약개발 집중과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압축된다. 이 두가지는 공교롭게도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K바이오가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양대 성장동력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이 두가지 취약점이 K바이오 성장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장애물이기도 하다.
여기에 K바이오는 지난 100여년간 미국, 일본, 유럽의 제약사들이 활발한 M&A 전략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것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만 볼 정도로 인수합병을 금기시해왔다. 그야말로 국내 제약업계는 M&A의 무풍지대 그 자체였다. 여기에는 대부분 제약사마다 비슷한 제네릭을 주력 제품군으로 하고 있어 합병효과가 미미하다는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K바이오의 국가대표인 셀트리온의 서회장이 이번에 신약개발과 M&A를 주축으로 글로벌 톱티어 종합 제약사로 거듭 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K바이오에도 어떤 식으로든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수도 있을 것이다. 시장 선점을 위한 신약개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것은 물론 업체간 합종연횡 트렌드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
이번에 서회장은 경영복귀 미션 가운데 첫번째로 셀트리온을 신약개발 회사로 변모시키는 것을 꼽았다. 앞으로는 셀트리온을 신약개발 회사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램시마SC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을 예정이다.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가 된다”면서 “2024년에는 이중항체 신약 6개, 항암제 4개 등 10개 신약 임상이 개시된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2030년까지 매출의 40%를 신약에서 창출하겠다는 것이 서회장의 목표다.
M&A 관련해서는 4조~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하게 저평가된 우량 바이오기업들을 적극 인수한다는 것이 서회장의 구상이다. 올해 상반기내 대상기업을 10개로 압축하고 하반기에 인수에 본격 나선다는 것. 특히 서회장은 “하나의 신약을 가지고 있는 기업보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의미있게 보고 있다”면서 인수대상 기업선정 작업이 상당부분 진척됐다는 것을 암시했다.
서회장은 이번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셀트리온 성장전략으로 신약개발 집중과 M&A를 제시하면서 본인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K바이오에 변혁을 촉구하는 ‘메기’가 됐다. 그가 내놓은 성장전략이 K바이오에게 신약개발 및 M&A 바람을 강력하게 일으키는 메기효과를 가져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성 (sta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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