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북한은 대화 의사 없다…인권 문제로 압박해야"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30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상을 여러 번 제의했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현재 미국 또는 누구와의 대화에도 관심이 없다고 진단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빅터 차 석좌는 이날 한국의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7차 핵실험 전에 대북 협상의 기회가 생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북한이 최근 단행한 미사일 발사 중 상당수는 시험 단계를 넘어 더 나아가 연습(exercises) 단계라고 말했다.

빅터 차 석좌는 "북한은 단순히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시험하는 것이 아니다. 일부는 분명히 그런 목적이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제 점점 연습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과 한미일 3국 간 방어훈련과 확장억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문제 제기가 경제제재보다 더 강력히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며 북한 내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나는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이 북한의 인권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이를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권은 가치 기반 외교정책의 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인권 문제는 경제 제재보다 북한 당국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