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회장 "美 반도체법 일부 조건 수용 어렵다"

우형준 기자 2023. 3. 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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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도 미국 반도체법의 보조금 지급 조건이 과하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미국 반도체법과 관련해 TSMC가 처음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우형준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나온 건가요?
류더인 TSMC 회장은 어제(30일) 대만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반도체법과 관련해 "받아들일 수 없는 일부 조건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미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고, 계속 대화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조건들을 조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TSMC는 400억 달러, 우리 돈 약 52조 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요.

대만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이기도 한 류더인 회장은 "이제 대만이 고유의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며, "외국 장비 업체가 대만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도록 정부가 더 많은 세금 혜택을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방문 중인 대만 총통이 미국에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조세협정 체결을 요청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고요?
 

네, 블룸버그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자국 기업의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조세협정 체결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만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는데요.

현재 대만 기업들은 올해 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51%의 실효세율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호주 기업보다 약 10% 포인트 높은 세율인 건데요.

실제 미 의회에서는 지난달 공화당 소속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조세협정 체결을 권유하는 결의안을 공동 제안하면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또 현재 대만의 TSMC 투자 유치가 절실한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외면하기 어려운 요청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조세협정을 맺으면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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