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부진에..팀 옮긴 ‘특급 에이스’들, 실망스러운 시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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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팀을 옮긴 '특급 에이스'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최고의 에이스들로 평가를 받은 해당 선수들은 나란히 총액 8,000만 달러 이상의 FA 계약을 따내며 새 팀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벌랜더는 홈 개막전 등판도 무산됐다.
많은 나이, 부상 경력 등에도 이들에게 과감하게 큰 돈을 투자했던 구단들은 실망과 함께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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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지난 겨울 팀을 옮긴 '특급 에이스'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는 3명의 '특급 에이스'가 있었다. 최고의 에이스들로 평가를 받은 해당 선수들은 나란히 총액 8,000만 달러 이상의 FA 계약을 따내며 새 팀 유니폼을 입었다. 저스틴 벌랜더, 카를로스 로돈, 제이콥 디그롬이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벌랜더는 40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2년 8,660만 달러 계약을 따내며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과감하다 못해 과하게 지갑을 연 메츠는 거침없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2년 연속 맹활약을 펼친 로돈은 뉴욕 양키스와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 대박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메츠의 에이스였던 디그롬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1억8,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세 선수는 모두 팀의 에이스로 로테이션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시작은 모두 실망스러웠다.
로돈은 3월 초 일찌감치 팔꿈치 문제로 부상자 명단 등록이 확정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그에게 거액을 투자한 양키스는 깜짝 놀라 로돈의 피칭을 당장 중단시켰다. 게릿 콜-로돈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기대했던 양키스는 로돈이 이탈하며 지난해와 다름없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개막을 맞이했다.
벌랜더도 이탈했다. 맥스 슈어저가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은 메츠는 벌랜더를 개막 3차전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3차전 선발투수가 일정상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메츠는 거액으로 영입한 특급 에이스 벌랜더를 홈 개막전에서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기로 결정했다. 야심찬 계획이었지만 개막전에 틀어졌다. 벌랜더는 개막전을 조금 앞두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우측 옆구리 부근에 긴장 증세가 발견된 것.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벌랜더는 홈 개막전 등판도 무산됐다.
최근 부상에 시달렸던 디그롬은 건강하게 3월 31일(한국시간) 팀 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크게 부진했다. 디그롬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삼진 7개를 잡아냈지만 3.2이닝 동안 5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텍사스 데뷔전을 마친 디그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무려 12.27이었다. 다만 필라델피아 에이스 애런 놀라도 똑같이 3.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디그롬은 패전투수를 면했다.
많은 나이, 부상 경력 등에도 이들에게 과감하게 큰 돈을 투자했던 구단들은 실망과 함께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사진=제이콥 디그롬)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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