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명이나 즐기는 요가, 왜?[이제학의 힐링카페]

사단법인 힐링산업협회 고문 2023. 3.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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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마음의 작용을 멈추는 것이다.”

요가 경전인 ‘요가수트라’에 나오는 말이다. ‘멈춘다’는 단어는 ‘바라보다’ ‘알아차리다’ 등으로도 바꿀 수 있다. 요가도 명상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조용히 잠재우는 행위다.

약 4년 전인 2019년 6월 16일 일요일. 광화문 광장이 ‘차 없는 거리’가 됐다. UN이 정한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하여 세계요가대회가 그곳에서 열렸던 것이다. 세계요가의 날인 6월 21일 무렵이 되면 수백 명 많게는 수천, 수만 명씩의 요가인들이 모인 기념대회가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그날 광화문 차 없는 거리에서 메트리스 한 장에 레깅스를 착용하고 일사분란하게 요가를 하는 모습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참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였다.

이제학 힐링협회 고문



세계 요가의 날은 인도의 전통 수행법이자 운동인 요가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국제연합(UN)이 공식 제정, 선포한 날로 매년 6월 21일을 기념한다. 제1회 세계 요가의 날인 2015년 6월 21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미국, 프랑스,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192개 나라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특히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에서는 ‘평화와 조화’를 주제로 모디 총리를 비롯해 시민, 공무원, 학생 등 3만 5,000명이 단체 요가를 선보이며 큰 화제가 됐다.

사람들은 왜 요가에 빠져드는가? 요가는 산스크리트의 어원인 ‘Yuj’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결합, 균형, 합일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도에서 기원한 철학적인 실천법이다. 개인의 자아와 우주의 자아가 하나가 되고 결합된다. 여기에 명상과 철학이 더해져 우주와 인간의 커다란 순환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운동이라기보다는 수련에 가깝다. 요즘 들어선 라이프 스타일 그 자체이자 세계를 관통하는 문화의 한 축이 됐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요가 인구는 약 3억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3700만명이, 캐나다는 인구의 21%가 요가를 즐긴다는 통계가 있다. 또한 맨손운동이 생활인 중국인에게도 요가는 사랑받는 수련 중 하나가 됐다. 늘 시간에 쫓기고 머릿속은 꽉 찬 채 하루하루를 살아내야만 하는 대도시의 사람들은 진정으로 마음의 안정을 원한다. 따라서 이들에게 요가의 매력과 인기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 요가 인구도 약 300만 명 정도로 파악된다. 국내 요가산업은 2000년대 초부터 큰 붐을 이루며 성장해왔다. 꾸준하게 성장하던 국내 요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요즘 다시 전 연령대의 지지를 받으며 본격적인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요가지도자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5만 명이다. 1만 여개의 요가센터가 운영 중이고 국내 요가 시장의 규모는 무려 약 4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요새 피트니스가 대세다. ‘피트니스’라고 하면 대부분은 헬스 트레이닝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단어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일반적으로는 ‘어떤 특정한 역할이나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품질이나 상태’를 뜻한다. ‘적합함’ 또는 ‘안성맞춤’ 이라는 단어로 풀이된다. 즉 피트니스는 안성맞춤의 적합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안성맞춤으로 적합한 몸과 마음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현대인은 컴퓨터와 함께 산다. 오랜 시간 컴퓨터나 책상에 앉아 일하다 보면 허리가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는 등 몸의 여기저기 통증이 몰려온다. 이러한 통증은 몸의 자세에 무리가 있다는 신호다, 이는 직업의 문제이거나 다리를 꼬아 앉는 등 본인도 모르게 해온 무의식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긴 것이다. 잘못된 자세로 생긴 병든 몸을 바로잡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교정의 지름길로 매력적인 몸과 마음을 만들어내는 요가를 주목하게 된 것이다.

요가는 마음을 조절해서 마음의 움직임을 억제하여 인간 본래의 고요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상태를 만들어낸다. 번잡한 생각을 다 털어내고 정신을 집중하여 무아지경의 상태에 이르는 경지, 이것이 바로 힐링의 상태다. 내적 평온함의 상태에서 입가에 엷은 미소가 지어지는 것. 이때 드디어 우리의 뇌에서는 충동물질 도파민이 아닌 세레토닌이라는 행복물질이 분비되는 것이다. 나아가 사람은 이기적인 상태에서 이타적인 상태로 접어든다.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한다. 힐링의 정수인 요가를 나의 일상과 함께 한다면 매력적인 몸매와 내면의 평화를 얻고 덤으로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사단법인 힐링산업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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