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아이유 “사연 없는 캐릭터,1000만 감독…최고였죠!”

이승미 기자 2023. 3.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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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아이유(30)가 영화 '드림'으로 다시 한번 흥행을 정조준한다.

영화는 2010년 홈리스 월드컵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아이유는 23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저는 (영화에서)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감히 흥행에 대한 부담을 느낄 위치도 되지 않는다"라며 "부담보다는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려고 한다"며 힘줘 말했다.

축구 소재 영화인 만큼 배우들은 촬영 한두 달 전부터 모여서 여러 차례 훈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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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신작 영화 ‘드림’ 주연 아이유
사연 많은 역할 하다가 만난 작품
첫 만남 박서준과 환상 티키타카
좋은 자극 많이 받아 감사할 뿐
흥행 부담? 난 이제 시작인걸요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3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가수 겸 배우 아이유(30)가 영화 ‘드림’으로 다시 한번 흥행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지만, 126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던 ‘브로커’의 아쉬움을 날릴 전망이다.

흥행의 불씨는 영화를 만든 ‘드림팀’으로 완성했다. 2019년 1626만 명을 모으며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극한직업’을 만든 이병헌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영화가 이를 계기로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는 2010년 홈리스 월드컵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극중 아이유는 축구팀의 월드컵 도전기를 그리는 방송국 다큐멘터리 PD로, 대표팀 감독 역을 맡은 박서준과 호흡을 맞춘다. 오합지졸 홈리스 축구팀 멤버로는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나선다.

아이유는 23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저는 (영화에서)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감히 흥행에 대한 부담을 느낄 위치도 되지 않는다”라며 “부담보다는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려고 한다”며 힘줘 말했다.

●“사연 없는 캐릭터 반가워”

‘드림’은 지난해 4월 모든 촬영이 끝났다. 촬영을 시작한 지 2년 만이다. ‘브로커’보다 1년 늦게 개봉하게 됐지만 촬영시점으로 보면 아이유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그런 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 또한 더욱 남다르다는 그는 “유쾌한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겨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드라마에서 주로 사연 많은 역할을 연기하고 있었어요. ‘나도 사연 없는 역할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딱 이 영화의 제안을 받게 됐어요. 그래서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됐죠.”

늘 카메라를 한 몸처럼 들고 다니는 PD를 연기하며 실제 자신을 따라다니면서 메이킹 촬영을 도와주는 PD나 많은 미디어 관계자를 유심히 보며 관찰했다. 야외촬영 하는 장면에서 목에 수건을 둘렀던 것도 관찰을 통해 직접 설정한 ‘디테일’이다.

“감독님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어요. 저를 찍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더 재미있는 ‘컷’을 만들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할까요. 오늘 이런 자리에서도 자세를 곧게 앉으려고 하고 더 환하게 웃으려고 노력해요. 하하.”

●“이제는 연기할 때도 ‘아이유’!”

홈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전직 축구선수 역의 박서준과 처음 만나 연기 호흡을 맞췄다. “평소에도 아이유의 팬이었고 촬영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티키타카’가 잘 맞았다”는 박서준의 말에 “오히려 제가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돌발적인 리액션을 요구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서준 씨가 그런 요구를 정말 빨리 잡아서 본인의 것으로 유연하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너무 대단하고 부럽더라고요.”

아이유는 그동안 연기와 가수, 두 가지 활동 분야에서 활동명을 분류해 사용했다.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 연기할 때는 본명인 이지은을 사용하다 ‘드림’을 시작으로 모든 활동명을 “아이유로 통일하겠다”고 했다.

“아이유로 활동했다가 이지은으로 활동했다가 하는 게 오히려 팬들이나 다른 관계자분들에게도 혼동을 드리는 것 같았어요. 어차피 저는 한 사람이니까 활동명도 하나만 쓰기로 했어요.”

한편 이 감독은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마치 편집돼 나오는 느낌이었다. 제 노동력을 많이 줄여주셨다”며 웃었다. 축구 소재 영화인 만큼 배우들은 촬영 한두 달 전부터 모여서 여러 차례 훈련했다고 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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