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온다"…위스키·와인에 치인 맥주업계 '전열 재정비'

한지명 기자 2023. 3. 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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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국면을 맞이한 국내 맥주 업계가 재정비에 나섰다.

31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신제품 출시 및 제품 리뉴얼로 새 판 짜기에 들어갔다.

회사는 기존 제품 '테라'와 연합작전으로 가정·유흥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카스'를 꺾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위스키와 와인의 인기가 국내 맥주를 앞지르는 현상은 편의점에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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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켈리'·오비 '한맥' 등 신제품 출시·리뉴얼 잇따라
와인·위스키 성장세에 국내맥주 멈칫…"제품 다양화 고삐"
30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켈리(Kelly)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 100%의 더블 숙성 라거 켈리를 선보이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엔데믹 국면을 맞이한 국내 맥주 업계가 재정비에 나섰다. '신제품·리뉴얼' 전략으로 정면 경쟁에 들어선 모습이다.

펜데믹 기간 위스키와 와인의 인기가 부쩍 높아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름 성수기 시장을 앞두고 라이벌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주류업계, '신제품·리뉴얼' 잇따라

31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신제품 출시 및 제품 리뉴얼로 새 판 짜기에 들어갔다.

하이트진로는 30일 맥주 신제품 '켈리'를 선보였다.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 100%를 사용한 올 몰트 맥주다. 7도에서 1차 숙성한 뒤 영하 1.5도에서 한 번 더 숙성하는 더블 숙성 공법을 활용했다. 국내 레귤러 맥주 최초로 호박색 병을 적용했다.

회사는 기존 제품 '테라'와 연합작전으로 가정·유흥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카스'를 꺾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오비맥주는 '한맥' 리뉴얼에 힘을 싣고 있다. 한맥은 2021년 2월 출시했다. 당시 이병헌을 모델로 내세우며 홍보 활동을 이어갔지만, 팬데믹 기간이 겹치며 힘을 쓰지 못했다.

한맥은 이번 리뉴얼로 병과 캔 패키지 변경을 비롯해 거품 지속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4단계 미세 여과 과정을 통해 최상의 주질을 구현했다. 높아진 품질로 가정과 유흥 시장을 공략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4분기를 목표로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신제품으로 유흥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LOUD QANA △KLOUD CATCH △KLOUD CHILLING 등 브랜드 상표 출원도 마친 상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4분기를 목표로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KLOUD QANA △KLOUD CATCH △KLOUD CHILLING 등 브랜드 상표 출원도 마친 상태다.(상표청 제공)

◇변화하는 주류 문화…"제품 다양화 살길"

맥주 업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코로나19 기간 전후로 달라진 주류 문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기간 집에서 혼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혼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위스키·하이볼·와인이 인기를 끌면서다.

특히 폭음과 폭탄주로 대변되던 음주문화가 사라지고 한 잔을 마시더라도 '맛있는 술'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맥주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위스키와 와인의 인기가 국내 맥주를 앞지르는 현상은 편의점에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CU 위스키(48.5%) 판매 신장률은 국산맥주(18.9%)보다 약 2.5배 더 높았다. GS25의 지난해 와인(158.3%), 위스키(60.8%) 신장률은 국산 맥주(49.4%)와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와인·위스키의 인기는 주류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다양화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비맥주는 최근 맥주 브랜드 '한맥' 리뉴얼을 마쳤다.. 병과 캔 패키지 변경을 비롯해 거품 지속력을 대폭 향상시켰다(오비맥주 제공)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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