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피로는 정당하다"…스팔레티에 날린 '경고장'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대표팀 소집 당시 일어났던 김민재(나폴리) 논란은 이탈리아 언론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많은 이탈리아 언론들이 김민재 논란을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후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힘들다. 멘탈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다. 당분간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 이적설 때문이 아닌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다. 아직 조율이 된 건 아니다.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이었고, 엄청난 후폭풍이 불었다. 그러자 다음날 김민재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분들 죄송합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립니다.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Ilfattoquotidiano' 역시 30일(한국시간) 이 과정을 그대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발언에 한국 축구팬들이 분노했다. 그러자 김민재는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매체는 이 논란에 관해 김민재를 '절대적으로' 지지했다.
이 매체는 "사실, 김민재의 피로는 정당하다. 김민재는 세리에A 27경기 중 2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경기 중 8경기를 뛰었다. 두 대회에서 단 한 경기에서만 쉬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피로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의 리더이자 나폴리의 핵심 선수다. 이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도 경고를 받았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도 약간의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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