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테라 있는데… 하이트진로, 새 맥주 '켈리' 내놓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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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테라 이후 4년 만에 신제품으로 올몰트 맥주를 내놨다.
김 대표는 "테라로 다져진 맥주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위치 대신 새로운 도전과 변화로 하이트진로만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켈리를 통해 맥주시장에서 강렬한 돌풍을 일으켜 소주에 이어 국내 맥주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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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오는 4월4일 '반전라거-켈리'(켈리)가 출시된다.
켈리는 100%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를 사용하고 두 번의 숙성을 거쳐 만들어진 맥주다.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출고 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5%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주력 제품으로 '청정라거-테라'(테라)를 공급하고 있다. 테라는 2019년 3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약 36억병이 팔리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제 출시 4주년을 맞은 테라를 두고 새로운 맥주 신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이트진로는 이번 켈리 출시를 통해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현재 맥주 시장 1위는 '카스'를 선보이는 오비맥주다.
지난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테라가 대한민국 대표 맥주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은 아직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테라로 다져진 맥주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위치 대신 새로운 도전과 변화로 하이트진로만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켈리를 통해 맥주시장에서 강렬한 돌풍을 일으켜 소주에 이어 국내 맥주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오 상무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맥주 맛은 크게 두 가지로 시원·상쾌·청량한 맛과 부드럽고 진하고 풍부한 맛인데 두 가지가 공존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두 가지 맛을 함께 담기 위해 128종의 시제품 테스트를 거치는 등 연구·개발을 통해 입에 닿을 때는 부드럽고 목으로 넘어갈 때는 탄산감이 강렬한 주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에 이어 켈리를 통해 최단기간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하는 목표로 한다. 올몰트 맥주라는 콘셉트가 겹치는 맥스의 경우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브랜드 전략을 펼치는 하이트진로가 테라와 켈리로 맥주 1위를 꿈꾸는 만큼 마케팅을 켈리에 주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단종은 제조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브랜드의 경우 단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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