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잃어버린 30년?…집값 급락, 日 버블붕괴 닮은꼴 [부릿지]

조성준 기자, 이상봉 PD, 김아연 PD, 공하은 PD, 신선용 디자이너 입력 2023. 3. 31. 05:10 수정 2023. 3. 3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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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 일본의 경제가 급성장의 정점을 찍었다.

한국의 부동산 폭등기였던 2021년 말, 소수의 전문가는 일본의 버블 붕괴 직전의 집값 상승과 비슷한 모습이라며 시장 반전을 경고했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와 함께 일본의 '버블 붕괴'를 통해 한국의 부동산 급락기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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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이상봉 PD, 김아연 PD, 공하은 PD, 신선용 디자이너]

1980년대 후반, 일본의 경제가 급성장의 정점을 찍었다. 수도 도쿄의 지가는 1986년에서 1987년까지 1년 새 약 3배 상승했고 도쿄의 땅을 다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버블 붕괴'와 함께 사라진 한 때의 영화로 전락했다.

한국의 부동산 폭등기였던 2021년 말, 소수의 전문가는 일본의 버블 붕괴 직전의 집값 상승과 비슷한 모습이라며 시장 반전을 경고했다. 일본 경제를 그대로 따라가는 한국이 이번에도 위기를 피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와 함께 일본의 '버블 붕괴'를 통해 한국의 부동산 급락기를 진단했다.

▶조성준 기자
우선 구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게 버블 붕괴로 인해서 어떤 현상이 일어났는지를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플라자 합의 전후 그리고 버블이 무너지면서 일본 정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을 위주로 말씀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
일단 우리나라도 아파트 그러니까 아파트나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지금 좀 하락하는 추세에 있지 않습니까? 지금만의 현상인가를 둘러보면 예를 들어서 강남 개발을 할 때에 지금 현재 압구정동에 해당하는 현대아파트 1, 2차가 개발된 게 1976년이거든요. 그때 당시에 토지를 샀던 사람들은 3~40배는 기본으로 올라가고 이런 경험을 한번 하지 않았습니까? 일본도 똑같아요. 1971년 12월서부터 약 23개월에 걸쳐서 일본 열도 개조론이라는 것을 통해서 일본 전국을 완전히 그 땅을 개발하는 그런 시대가 있었습니다.

▶조성준 기자
빌드업을 이미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씀이시네요?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
그렇죠. 그 일본 열도 개조론이라는 것을 통해서 일본의 토지 불패가 당시에 있었던 땅에 토지의 가격이 급상승하잖아요. 토지 불패 신화가 있는 상황에서 1985년에 플라자 합의가 딱 이제는 체결이 되면서 엔화는 급등하고 금리는 낮아지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당연히 유동성 자금이 풍부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조건들을 만들면서 버블이 형성이 됐다고 볼 수가 있겠죠.

▶조성준 기자
유동성이 급증했으니까 집값이 얼마나 치솟았고 이게 이후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
1981년서부터 1991년까지 10년간을 보면 4배, 5배가 올랐어요. 근데 86년에서 87년 사이가 3배가 오른 거예요. 1년 반 정도 만에 3배가 오른 겁니다. 그래서 일본을 버블이라고 하는 거죠. 근데 이거를 일본 정부가 그냥 버려뒀냐? 일본도 토지거래 감시구역제도를 만들어요. 투기하는 세력들을 좀 잠잠하게 하려고 했지만 멈춰지지는 않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제 책에서도 1억 명 부동산 업자라는 말을 쓴 것은 전 국민이 다 뛰어들었다는 거죠.

▶조성준 기자
버블 당시에 여러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몇 %가 떨어졌을까요?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
게 딱 올라간 것이 피크가 딱 살짝 올랐다가 떨어지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일본의 주식시장이 버블 경제가 시작될 정도에 1만3000엔대였거든요, 그러니까 니케이 지수가. 그게 이제 버블이 피크였던 89년에 3만8900까지 가요. 그런 다음에 떨어져서 지금까지도 회복을 못 하고 있죠. 올랐던 것은 잠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이거는 허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건 부동산도 마찬가지예요.

▶조성준 기자
2021년 말은 사실 한국의 부동산이 들끓던 시기였고 아직도 오르던 시절인데요. 그때 당시에 집값 하락을 말한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뭘까요?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
당시에 규제 정책이 20개니 30개니 이렇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부동산이 계속 올라간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일본하고 똑같은 거예요. 거기에다가 이제 코로나가 거의 종식이 되잖아요. 그럼 유동성 자금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강철구
촬영 이상봉, 김아연, 공하은 PD
편집 공하은 PD
디자이너 신선용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이상봉 PD assio28@mt.co.kr, 김아연 PD ayeon_28@mt.co.kr, 공하은 PD kolisu0529@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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