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퇴출 위기' 틱톡, 오바마 참모까지 영입·'라인뱅크' 설립 포기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3. 31.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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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유럽서 개인정보 이용 손 본다"…규제 압박에 한 발 물러나
▲포드, 배터리 소재 확보 총력전…인도네시아에 45억 달러 베팅
▲도요타, 지난달 판매량 사상 최대…전기차는 글쎄
▲'퇴출 위기' 틱톡, 오바마 참모까지 영입하며 지키기 총력전
▲日 라인-미즈호, '라인뱅크' 설립 포기
▲'최대 재편' 中 알리바바, 물류 계열사 홍콩 IPO 준비…기업가치 25조 원
▲美 실업수당 청구 건수 19.8만 건…여전히 낮은 수준

"메타, 유럽서 개인정보 이용 손 본다"…규제 압박에 한발 물러나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개인 맞춤형 광고와 관련해 유럽에서 이용자들에게 선택지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유럽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대신 연령 또는 위치와 같은 광범위한 항목만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메타의 인앱 활동 광고 사용에 반대하는 온라인 양식을 제출해야 하며, 사측이 이용자의 이의제기를 평가한 뒤 변경 사항을 시행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메타의 이같은 행보는 유럽 규제당국이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대한 개인정보 활용과 관련해 압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당국은 지난 1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총 3억 9,000만 유로(약5,529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업계는 이와 같은 조치로 메타의 광고 사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메타는 그간 맞춤 광고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 활동과 관련해 제한적이지만 이용자들에게 동의 여부를 묻는 등 당국의 압박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데이터 수집 활동 범위가 이용자들의 타 웹사이트, 혹은 앱 활동으로 제한되어 있었던 반면, 이번 조치를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플랫폼까지 범위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WSJ는 분석했습니다.

WSJ는 메타가 맞춤 광고를 구상하는데 이같은 '퍼스트-파티' 데이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지난해 광고 수입 1,136억 4,000만 달러 중 약 4분의 1이 유럽에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메타는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 변경 여파로 광고 사업 부문에서 큰 손실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각국 규제당국도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메타의 고민은 더욱 깊어 보입니다.

포드, 배터리 소재 확보 총력전…인도네시아에 45억 달러 베팅

미국 포드자동차가 배터리 소재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핵심 배터리 소재인 니켈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45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거래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니켈 채굴업체 발레 인도네시아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해당 시설은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고압 산 침출(High-Pressure Acid Leaching) 기법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시장의 무게중심이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비용 절감의 핵심인 배터리 소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서 포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앞세워 노골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 당국의 행보에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과 합작 공작 설립에 나서는 베팅을 하는 등 배터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포드가 눈여겨본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내년 생산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도요타, 지난달 판매량 사상 최대…전기차는 글쎄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지난 달 전 세계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의 지난 2월 글로벌 판매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77만 3,271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일본 내 판매는 1년 전보다 53.2%나 급증한 15만 대에 달했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판매는 8% 늘어난 24만 대, 유럽에서는 3% 증가한 8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북미 시장은 2% 줄어든 18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생산 역시 목표치를 웃돌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전체 생산은 2% 증가한 75만 1,839대를 기록했고, 일본과 북미에서 각각 11%, 10% 늘었습니다.

도요타는 세계 자동차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지만, 다음 무대인 전기차 시장에선 암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약 2만 5,000대에 불과했는데, 연간 판매량이 1,000만 대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미미한 수치입니다.업계 선두 테슬라는 같은 기간 131만 대를 팔아치웠습니다.

이에 다음 달 1일 새롭게 사장 자리에 오르는 '젊은 피' 사토 고지 역시 "차세대 전기차를 기점으로 사업 본연의 자세를 크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요타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2030년 연 350만 대의 전기차 판매, 2035년 렉서스 전 차종 전기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퇴출 위기' 틱톡, 오바마 참모까지 영입하며 지키기 총력전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워싱턴 정가와 재계 유명 인사들을 영입하며 사업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30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 참모였던 데이비드 플루프와 짐 메시나, 디즈니 최고홍보책임자(CCO)였던 제니아 무카가 틱톡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캠프의 선거본부장을 지낸 플루프는 백악관 선임 고문을 거쳐 2014년 우버 경영진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입니다.

메시나는 오바마 재선 캠프 본부장 출신으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 도전을 돕기도 했고, 무카는 디즈니에서 홍보 분야를 담당하기 전까지 공화당 정치인들과 함께 일했습니다.

안보 위협 문제로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틱톡이 정치권에 깊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을 추가로 영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지난주에 열린 미국 연방의회 청문회 한 달여 전부터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답변 등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틱톡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로비스트 안키트 데사이를 비롯해, 아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이 공동 창립한 컨설팅회사 SKDK와 계약을 맺기도 하는 등, 워싱턴 정가의 퇴출 압박을 홍보와 로비로 돌파하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日 라인-미즈호, '라인뱅크' 설립 포기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과 일본 대형은행 미즈호가 인터넷 전문은행 '라인뱅크' 설립을 포기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지난 2018년 11월 공동 출자를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초 2020년 설립을 목표로 했지만 2022년으로 연기했고, 이후에도 시스템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설립이 지연되는 사이 일본 내 인터넷 전문은행을 둘러싼 경쟁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도 설립을 포기하게 된 이유로 꼽힙니다.

일본에선 이미 1,300만 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한 라쿠텐은행을 비롯해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치열한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문은 "기술혁신으로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 등이 가능해지면서 수수료 우대 등의 경쟁도 치열하다"며 "새 은행 개업과 관련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최대 재편' 中 알리바바, 물류 계열사 홍콩 IPO 준비…기업가치 25조 원

해외를 떠돌던 마윈이 1년여만에 중국 본토로 돌아온 뒤 6개 그룹 분사 계획을 밝힌 알리바바가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알라바바의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네트워크가 본격적인 홍콩 증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제음융투자사인 CICC와 씨티그룹이 IPO(기업공개) 주관사로 나섰고, 이르면 연말 IPO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현재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약 25조 9,7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알리바바는 회사를 6개 독립 사업 그룹으로 재편하는 창사 이래 최대 개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각각의 그룹은 각자 이사회를 설치해 사업별 최고경영자 책임제를 시행할 계획으로, 또 조건을 갖춘 그룹은 독립적으로 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됐는데, 차이냐오 네트워크가 첫발을 떼기로 했습니다.

2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 발표에 시장에서는 당국의 규제가 분산될 수 있고, 사업부별 기업가치가 명확해져 알리바바의 밸류에이션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마윈의 복귀부터 알리바바 재편까지, 중국 당국이 주요 IT 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제 활성화가 시급해지자 GDP의 30%, 우리 돈 1천조 규모의 인터넷 산업을 살리기 위해 빅테크들을 겨냥했던 규제 철퇴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美 실업수당 청구 건수 19.8만 건…여전히 낮은 수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8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주 전보다 7천 건 증가해 최근 3주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3주 연속 20만 건을 밑돌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9만 건으로 4천 건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일부 지역 은행들에서 위기가 감지됐으나, 전반적으로는 경기가 아직 확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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