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단 조성하고, 공공기관 유치… 인구 늘어나는 구조 만들겠다”

김석모 기자 2023. 3. 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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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

충남 청양군은 인구 3만명대를 가까스로 유지하며 소멸 위기를 겪는 고장이다. 지난해 군내 출생아는 82명, 사망자는 489명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인구 자연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청양군은 이런 위기를 관광 인프라 확충과 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극복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돈곤(65·사진) 청양군수는 지난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인구 감소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지만 관광을 활성화하고 기업·공공기관을 적극 유치해 2~3년 뒤부터 인구가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충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칠갑산을 중심으로 3대 관광권으로 나눠 총 10가지 사업에 707억원을 투입하는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적극 추진 중이다. 칠갑호 권역에 칠갑타워, 스카이워크, 미디어 영상관, 수상 엘리베이터, 수상 캠핑 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천장호에 생태 체험 시설을 보강하고, 장곡지구에는 백제문화체험관, 백제체험박물관 등을 신·증축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겠다.”

-청양에 일반 산업단지가 조성 중인데.

“청양군 비봉면 신원리 일원 73만㎡에 조성 중인 일반 산업단지는 지역 내 첫 일반 산단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를 위한 마중물이다. 이곳을 수소 특화 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며, 국내 대기업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민선 8기 시작과 동시에 투자 유치 전담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기업 유치에 나섰다. 수소 관련 기업들이 잘 자리 잡도록 행복주택, 프리미엄 기숙사, 기업지원센터 등을 만들겠다.”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유치에도 뛰어들었다.

“청양군은 전체 면적의 66%가 임야다. 자연환경을 생태적 가치 등에 따라 등급화한 ‘생태 자연도’ 1등급 권역이 82.1㎢로 충남에서 가장 넓다. 칠갑산, 휴양림, 목재체험박물관, 환경 교육 시설 등을 보유해 산림 연구에 최적화된 고장이다. 여기에 멸종 위기 8800여 종이 자라고 있는 고운식물원의 시설과 식물 자원은 활용도가 높다. 지역 균형 발전과 산림 연구, 교육, 휴양 기능이 확보된 청양에 산림자원연구소가 들어와야 하는 이유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가 적어 좋은 의료 시설이 들어서기는 어렵다.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는 청양군보건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의료원에 전문의 5명을 채용하고 20억원을 투입해 최신 장비를 도입했다. 건강검진센터도 만들었다. 6대 암 무료 검진을 통해 암 검진율을 높이고 있다. 방문 건강관리 사업 확대, 무료 검진 항목 추가 등 신규 의료·건강 사업을 발굴해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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