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후보자 토론회…날선 ‘공방’
[KBS 울산] [앵커]
울산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오늘 생방송으로 진행됐습니다.
김주홍, 천창수 후보는 공약과 교육철학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대의 공약을 검증하는 순서에서 두 후보는 천창수 후보의 '기초학력 보장'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주홍/울산교육감 후보 : "기초학력에만 너무 매몰되면 그 이외 학생들은 어떻게 하시겠다는 겁니까? 최우수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 없애고…."]
[천창수/울산교육감 후보 : "기초학력을 얘기하는 것은 반에 1명 정도입니다. 그 학생들에게는 협력강사를 붙여서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도와주고, 나머지 학생들은 정규 선생님들이 지도하게 됩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고 노옥희 교육감 시절의 '공교육 강화' 여부를 놓고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천창수/울산교육감 후보 : "작년 울산 청렴도는 17개 교육청 가운데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학부모 부담 경비도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공교육이 이렇게 획기적으로 강화됐는데 후보님께서는 왜 울산교육이 무너졌다고 주장하십니까?"]
[김주홍/울산교육감 후보 : "하향평준화를 지향하는 식의 교육방법이었고…. 강변하실 게 아니고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시고 그 원인을 치료를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시민교육과 노동인권교육 등이 이념 편향 교육이냐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천창수/울산교육감 후보 : "대구에서는 많은 돈을 들여서 민주시민교육센터까지 만들어서 민주시민교육을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시민교육이 왜 편향된 교육인지…?"]
[김주홍/울산교육감 후보 : "민주시민교육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유주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다…."]
또 천 후보가 직업을 노옥희재단추진위원장으로 선관위에 신고한 것을 두고 날선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김주홍/울산교육감 후보 : "그렇게 돌아가신 부인의 이름 뒤에 숨어 계셔야만 표가 많이 온다고 생각하십니까?"]
[천창수/울산교육감 후보 : "노옥희 교육감과 저는 40년 평생 친구이고 평생 동지였습니다. 생각과 철학과 삶이 같습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중앙정부와 울산시, 시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확실한 투자를 이끌어 내는 힘 있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고, 천 후보는 '노옥희 교육감이 힘들게 바꾼 울산교육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사 출신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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