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71억 배임 혐의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구속'

업무상 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2021년 9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직 전 의원이 대표를 지낸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은 동일회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1.9.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과 공모해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가 구속됐다.

전주지법 이해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법 상 업무상 배임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석호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박 대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스타항공 자금 71억원으로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해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상직 전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박 대표는 또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0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속칭 환치기)를 한 혐의도 받는다. 이 혐의는 이 전 의원과 무관하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측은 2021년 5월 "이스타항공은 태국 티켓 총판권을 가진 타이이스타젯에 알 수 없는 이유로 71억원 상당의 외상 채권을 설정한 뒤 해당 채권을 회수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서 이 전 의원과 박 대표 등을 고발했다.

이 사건을 맡은 전주지검은 지난 2일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이어 보강 수사를 진행해 지난 27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