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2공항 개항으로 ‘세계 속 제주’ 기대

2023. 3. 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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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청운의 꿈을 꾸며 고향 제주를 떠나 부산에 정착한 지 어느새 38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에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1000만명으로 감소하였으나 2021년 1200만명, 2022년 1400만명으로 그 추세가 다시 증가하였다고 하는데,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접어든 요즘에는 다시금 제주도로의 주말 항공표 구매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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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청운의 꿈을 꾸며 고향 제주를 떠나 부산에 정착한 지 어느새 38년. 그동안 대소사와 벌초나 명절 등으로 수없이 제주를 찾았다.

예전에는 월급이 넉넉지 못하여 아리랑호나 카페리를 많이 이용하다 1990년대부터는 항공기로 제주를 빠르게 오갈 수 있었다.
김대현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장
고향도 그동안 변화하고 발전하였다. 도외에서의 유입인구로 2019년 1500만명 관광객 시대에 이어 2022년도 70만명 도민시대를 맞았고 국내외 관광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를 찾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갑작스러운 대소사로 제주를 방문하려고 할 때 항공표 구매가 안 되어 참석을 못하기도 하고, 공항에서 대기만 하다 집으로 되돌아 오는 경우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에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1000만명으로 감소하였으나 2021년 1200만명, 2022년 1400만명으로 그 추세가 다시 증가하였다고 하는데,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접어든 요즘에는 다시금 제주도로의 주말 항공표 구매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처럼 항공교통 확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을 때 2015년 11월 발표된 공항 건설 소식에 필자는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서귀포시 강정항 건설 당시와 같이 다양한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찬반 진영 간 소모전 양상 속에 착공은커녕 아직 기본계획 고시도 못한 상태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제주 제2공항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첫째, 늘어난 제주도 항공 수요를 겨우 소화해내고 있는 제주국제공항의 혼잡함 해소. 둘째, 제주국제공항의 기상악화 시 대체 공항 기능을 통한 항공교통 유지. 셋째, 지역 균형 발전과 제주 시내로 집중된 교통혼잡 완화 효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공교통을 이용하는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이다.

지난해 12월22일에는 항공기가 착륙 도중 강풍과 눈보라로 활주로를 이탈했고 이날 하루에도 예정된 항공기 448편 가운데 279편이 결항되었다.

제주국제공항의 기상이 국내 여타 공항에 비해 좋지 않고, 이로 인해 착륙에 실패하고 재이륙하는 복행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 6일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내려 사업이 추진된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안도하였고, 국토부가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지사의 의견을 요청하면서 제주도정이 경청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모양새다.

찬반 양측의 의견이 추진과정에서 최대한 잘 반영되어 갈등을 최소화하며 제2공항의 빠른 건설과 개항으로 세계 속의 제주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세계 7대 자연경관을 보유한 내 고향 제주도를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갈 수 있길 기원해 본다.

김대현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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