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령탑 퍼거슨·벵거 ‘EPL 명예의 전당’ 입성
정규리그 13회 우승 등 역사 남겨
벵거, 아스널 22년 지휘 ‘3회 우승’
감독이 헌액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81·왼쪽 사진)과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73·오른쪽)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21년 EPL 명예의 전당이 생긴 이래 감독이 헌액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PL 사무국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설적 사령탑인 퍼거슨경과 벵거 전 감독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각각 맨유와 아스널에서 놀라운 유산을 창조했고, 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벌 관계를 만들며 둘이 합쳐 16개의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EPL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꼽히는 퍼거슨경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맨유를 이끌었다. 이 기간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3연패를 포함해 13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810경기를 지휘해 528승을 거뒀다.
특히 1998~1999시즌에는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팀과 선수를 성장시킨 퍼거슨경은 리그 ‘올해의 감독’에 11번이나 선정됐다. 그의 제자였던 데이비드 베컴과 웨인 루니 등 6명의 선수가 현재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퍼거슨경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진심으로 기쁘다.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하지만 이것은 나라는 사람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맨유에서 맡았던 일, 우리가 수년간 가지고 왔던 유대감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구단과 스태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벵거 전 감독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년간 아스널을 이끌며 3차례 우승했다. 특히 2003~2004시즌엔 ‘무패 우승’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남겼다. 당시 아스널은 26승12무, 승점 90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하며 ‘무적함대’로 불렸다.
벵거 전 감독은 EPL에서 828경기를 치르며 476승을 거뒀고,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1998년과 2002년, 2004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벵거 전 감독은 “명예의 전당 멤버로 선정돼 매우 감사하다. 우리는 항상 팬들에게 특별한 것을 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아스널을 사랑하고 구단의 가치를 존중했으며, 구단을 더 성장하고 커질 수 있는 자리에 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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