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화된 이동혁명’ 상상에서 현실로…‘서울모빌리티쇼’ 31일 개막

박순봉 기자 2023. 3. 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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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전기차 필두로 ‘신차 대전’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첫선
기아 첫 대형 전기 SUV ‘EV9’
현대 ‘쏘나타 디 엣지’ 실물 공개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에 쏠린 관심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30일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쏘나타 디 엣지’가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달라진 모습으로 2년 만에 열렸다. 서울모터쇼에서 이름을 바꾸고, 자동차를 넘어선 다양한 운송수단으로 전시 범위를 확장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뀌고, 도심항공운송수단(UAM)이 개발되는 등 탈것의 개념이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전기차를 필두로 한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대전이 펼쳐졌다.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운송수단들이 가능성과 잠재력을 과시했다. 서울모빌리티쇼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공식 개막 하루 전날인 30일 언론사를 대상으로 사전 공개행사를 가졌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몽클레르가 공동 디자인한 프로젝트 몬도-G 차량. 문재원 기자

자동차 업체들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새로운 전기차 실물을 대거 공개했다. 기아는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기아 EV9’의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이외에도 니로존과 EV6존을 전시 부스에 마련해 기아의 전기차 모델들을 선보였다.

기아가 이번 모빌리티쇼에 공개한 차량은 모두 전기차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가 없어 힘들었는데, 올해부터 EV5를 시작으로 계속 전기차가 들어간다”며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전기차로 할 거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는 중형 SUV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 실물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콘셉트카인 O100, F100, KR10을 공개했다.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 픽업트럭이다. F100은 대형 전기 SUV, KR10은 코란도를 계승한 준중형급 SUV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배터리 교환식 전기 스쿠터와 교체 플랫폼. 연합뉴스

토레스 EVX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KG모빌리티의 전시 부스 앞에서 10여명의 비야디 관계자들을 볼 수 있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비야디 배터리가 현재 여러 배터리 업체들 중에서 실력이 좋은 편”이라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화재인데 비야디 배터리는 화재 안전성에서 탁월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쏘나타 단종 가능성에 대해 “전동화의 큰 흐름에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UAM 등 미래 운송 수단도 전시
자동차연 ‘인포테인먼트 셔틀’
현대모비스 ‘엠비전 TO’ 등 눈길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자동차 외의 다른 한 축은 미래형 운송수단이다. BMW그룹 미니 브랜드는 ‘미니 비전 어바너트’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다. 가상모델인 미니 비전 어바너트는 자율주행 상황을 가정해 휴식, 여행, 분위기 등을 주제로 차의 내부가 변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중앙의 원형 디스플레이가 아래로 접혀 내려가 테이블이 되고, 좌석은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조정되는 식이다.

현대모비스는 목적기반 운송수단(PBV)인 ‘엠비전 TO’와 ‘HI’를 공개하고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엠비전 TO는 좌우 바퀴가 90도로 회전해 게걸음 주행을 하거나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을 할 수 있다. 사람의 시선을 컴퓨터의 마우스처럼 사용해 차에서 영화나 음악을 틀고 내비게이션 검색도 할 수 있다. 차 내부의 의자들은 회전이 가능해 모여서 회의를 할 수 있고, 각자 쉴 수도 있다. 이런 과정들을 관람객들이 실물 형태의 차에 앉아 체험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실제 시험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와 인포테인먼트 셔틀을 전시했다. 인포테인먼트 셔틀은 바퀴와 배터리 모터가 달린 하부와 사람이 탑승하는 컨테이너 형식의 상부를 분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목적에 따라 상부를 교체해 끼운다. 예컨대 평소에는 상부를 버스처럼 쓰다가, 레저용으로 캠핑카처럼 바꿔 쓰는 식이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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