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도 불닭볶음면 ‘불티’
올 2월까지 수출 작년보다 19% ↑
라면이나 비빔면, 우동 등 즉석면류 수출액이 지난해 8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불닭볶음면 같은 K푸드에 대한 인기가 확산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즉석면류 수출액이 8억6200만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년 대비로는 12.0% 늘었는데, 즉석면류 수출은 2014년 이후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즉석면류는 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나 불닭볶음면 등 봉지나 컵 형태의 즉석 면 요리를 말한다. 이밖에도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생면, 우동, 국수, 잡채 등도 포함된다.
즉석면류 수출액은 2011년 2억2400만달러 수준이었던 것이 2019년 5억2900만달러로 8년 새 3억달러 이상 증가했는데, 3년 만에 다시 같은 폭으로 늘어나는 등 수출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수출국별로는 중국(1억9100만달러), 미국(1억2000만달러), 일본(6800만달러) 순으로 많았다. 감비아, 가이아나 등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에는 사상 최다인 총 143개국에 수출이 이뤄졌다. 올해 1~2월 수출액도 같은 기간 역대 최대인 1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0% 늘었다.
관세청은 코로나19 기간 자가격리나 재택근무 등으로 가정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조리가 간편한 즉석면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이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거기에 등장하는 국산 즉석면류가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측면도 있다고 봤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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