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인기 대응' 공격기 추락…원인은 정비·조종 미숙

신현정 2023. 3. 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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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우리 군은 공격기를 띄워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응에 나선 공격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조사 결과 정비 불량과 조종 미숙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작년 12월 군은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해 KA-1 공중통제공격기를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공격기는 원주기지에서 이륙한 지 불과 1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김진희 / 공군 8전투비행단 소령(사고 당일)> "11시 39분경 기지 이륙 중 착륙하였습니다. 조종사 2명 비상탈출하였으며 민간 피해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공군이 지난 석 달간 조사를 벌인 결과, 추락 원인은 정비 불량과 미숙한 조종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난 공격기 조종사는 이륙 직후 엔진 출력에 이상이 있다고 보고 비상착륙을 하려 회항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조종사는 정상 긴급착륙 경로에서 한참 벗어난, 민가가 없는 곳으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추락 당시 공격기는 125m 저고도에서 강하각 27도로 심하게 기울여진 상태였습니다.

당시 조종사가 엔진 출력에 이상이 있었다고 판단한 이유는 연료조절장치 정비 불량에 있었습니다.

2021년 5월 담당 정비사가 연료공급량을 조절하는 '테플론 튜브'를 제대로 장착하지 않아, 연료공급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겁니다.

계기판에 엔진출력이 과하다는 표시가 떴다가 급격히 떨어졌고, 조종사는 엔진이 꺼진 상태로 착각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공군은 시뮬레이션 결과 조종사의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비상착륙이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조종사와 정비사, 지휘책임자 등을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입니다.

또 추락한 공격기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다른 항공기를 특별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북한 #무인기 #K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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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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