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사령탑에 자극 받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국내 감독 자존심 지키고 싶어”
“국내 감독이 조금 더 심기일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패한 뒤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최 감독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직후 “솔직히 초반 분위기를 보면서 이길 줄 알았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가져간 뒤 2·3세트를 팽팽하게 끌고 갔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허수봉의 맹활약 속에 외인 오레올 까메호의 체력이 마지막까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최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외인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에 세 시즌 우승을 내줄 수 없다는 투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두 시즌 외인 감독이 우승할 때는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해 느끼지 못했는데, 직접 하면서 자존심이 상하는 부준이 있다. 외인 감독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에서 국내 감독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힘줘 말했다. 최 감독은 “이전과 똑같은 결과로 끝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 감독이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최 감독은 2세트에 심판진의 강한 어필 상황에 대해 심판 고유 권한인 더블 컨택, 캐치볼 등에서 느슨한 판정 기준에도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2차전을 꼭 잡아야 승산이 있다. 최 감독은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선수들이 코트에서 재미나게 즐기는 모습을 봤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과도하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라 다음 경기는 좀 더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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