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러시아 간첩 혐의로 체포…냉전 이후 처음
한류경 기자 2023. 3. 30. 22:13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냉전 이후 미국인 기자가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현지시간 29일 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인 미국 국적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간첩 혐의로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게르시코비치가 미국 지시로 러시아 군산 복합 기업 가운데 한 곳의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가 나오면 최대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WSJ는 "FSB가 제기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다"며 "믿음직하고 헌신적인 게르시코비치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며 "게르시코비치와 그의 가족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에 붙잡혀 있는 미국인의 신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죄수 교환 협상에 나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인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석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미국 해병 출신의 기업 보안 책임자인 폴 휠런의 석방도 함께 추진했지만, 성사되진 못했습니다.
휠런은 2018년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모스크바에 갔다가 러시아 정보기관에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 형을 받고 수감 중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박영수, 대장동 상가 부지 400평 포함 '200억' 약속받았다
- 윤 대통령, 후쿠시마 오염수 옹호 발언?…대통령실 "사실 아냐"
- '69시간 연구회' 사임한 보건전문가 '돌직구'…"52시간도 길다"
- [단독] '기숙사 학폭' 자료 감춘 학교에 압수수색 영장 신청했었다
- '재산 1위' 조성명 강남구청장, 대부업체에 성인방송 주식까지
- [속보] 권익위, 김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위반사항 없다"
- '훈련병 사망사건' 중대장 정식 입건…경찰 조사 출석 요구
- 민주당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국민의힘 보이콧 방침
- 합참 "북한, 대남확성기 설치 동향…우리는 오늘 가동 없어"
- "약장수 같다" 의혹에 등장한 한글 홈페이지? 석유공사 "액트지오와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