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넥스트 스텝Ⅲ’ 4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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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이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고자 2018년부터 선보인 창작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 세 번째 무대('넥스트 스텝Ⅲ: 안무가 프로젝트')가 다음 달 20∼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마련된다.
내부 단원만 대상으로 공모했던 넥스트 스텝Ⅰ(2018, 3명)·Ⅱ(2019, 2명)와 달리 외부에도 문호를 개방한 넥스트 스텝Ⅲ에는 단원인 최호종·박소영과 외부 안무가인 '정보경 댄스프로덕션' 대표 정보경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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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작품… 첫 외부 안무가 참여
국립무용단이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고자 2018년부터 선보인 창작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 세 번째 무대(‘넥스트 스텝Ⅲ: 안무가 프로젝트’)가 다음 달 20∼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마련된다. 내부 단원만 대상으로 공모했던 넥스트 스텝Ⅰ(2018, 3명)·Ⅱ(2019, 2명)와 달리 외부에도 문호를 개방한 넥스트 스텝Ⅲ에는 단원인 최호종·박소영과 외부 안무가인 ‘정보경 댄스프로덕션’ 대표 정보경이 뽑혔다.
‘야수들’은 ‘한국인의 가족주의’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가족을 연상시키는 네 명의 무용수가 놀이를 주고받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담아낸다. 현실의 고통을 헤쳐나가며 야수가 되어가는 한국인과 해체되는 가족을 초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최호종은 “가족 놀이를 통해 생기는 반동이나, 모순들,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들을 작품에 녹여내려 했다”며 “첫 안무 데뷔작이라 부족할 수 있지만 신입 단원 때부터 꼭 한번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라스트 댄스’는 안무가가 죽기 전 마지막 춤을 뜻하는 제목처럼 죽기 직전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삶의 순간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막다른 곳에 이르러 마주하는 해방감과 죽음 앞에서 오히려 삶의 이유를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소영은 “자살하려는 사람이 어떻게 죽음으로 내몰리게 됐는지, 다시 삶을 선택할 경우 그 이유가 뭔지 등 부정적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기회를 찾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메아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모든 것이 언젠가 메아리처럼 되돌아와 울림을 준다는 의미를 춤으로 표현한다. 텅 빈 무대를 오직 무용수와 조명으로만 채우고, 전통 음악 ‘수제천’을 재해석한 음악에 맞춰 삶과 죽음, 가상과 현실의 공존을 실험한다. 정보경은 “혼돈의 폭풍이 지나는 지금 시대에 예술가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어디론가 떠나서 다시 돌아오는 ‘철새’의 모습이 메아리 같았다. 철새들의 삶을 통해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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